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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컷-생활정보지]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생활정보지들 생활정보지 배포대를 보며... 그 많던 ‘지하철 무가지’는 어디로 갔나 2000년대 초반, 출근을 서두르며 집을 나서면 지하철역 입구마다 신문과 유사한 무가지를 받았습니다. 당시 국내 무가지 시장은 2002년 5월 글로벌 매체인 ‘메트로’가 등장하면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신문보다 작은 타블로이드 판형에 주요 뉴스를 단신 형식으로 정리하여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메트로’가 성공을 거두자 2003년에 ‘더데일리’가 창간됐고, 2004년 ‘굿모닝서울’과 ‘스포츠한국’, ‘데일리줌’ 등이 연이어 창간됐습니다. 종합일간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세계일보도 한 때 무가지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무가지의 인기는 꽤 높았습니다. 당시 일부 조사에서는 중앙일간지보다.. 2022. 6. 13.
[1컷-수박화채] 음식은 세월 따라 진화한다지만... 설탕과 수박화채, 그리고 아련한 옛 추억의 그림자 ‘설탕국수’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그게 뭐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말 그대로 삶은 면에 설탕만 넣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설탕이 들어간 거라는 단순한 이름인데도 의아해했다는 것은 ‘국수에 설탕만 넣어 먹을 리 없다’는 선입관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래전 대청마루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박화채를 먹던 때가 생각납니다. 여름철이면 가게에서 사 온 얼음에 바늘을 대고 작은 망치로 톡톡 치면 얼음이 제멋대로 쪼개져 수박화채를 시원하게 하는 재료가 되었지요. 그뿐인가요. 조그만 얼음조각을 사탕 물 듯 입안에 넣고 녹여먹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수박화채에 들어간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설탕이었습니다. 수박 속은 숟갈로 일일이 떠내 커다란 양푼에 담았는데, .. 2022. 6. 13.
[나만의 요리-토마토주스] 이걸로 한 끼를 대신해 봐... “잘 못 샀어!”를 몇 번이나 들어야 했던 토마토의 변신 시장에서 토마토를 샀습니다. 예정에 없던 것입니다. 그런데 참외, 토마토 가게를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일단 삽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완숙에 완숙을 넘어 곧 숨이 넘어갈 지경의 토마토였습니다. 잘 익은 과채류는 대부분 완숙 전에 출하합니다. 이동 중 상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바나나조차 파란 걸 따서 수출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현지에 도착한 뒤 서서히 익어서 노랗게 된다는 것이죠. 토마토는 맛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것은 조금 심했습니다. 오죽하면 “잘 못 샀어!”를 몇 번이나 들었겠습니까. 한국식품연구원이 권하는 토마토 잘 고르는 방법에 따르면, • 둥근원형으로 바르고 골이 지지 않는 것, • 붉은빛이 너무 강하지 않고 미숙으로 .. 2022. 6. 13.
[산책-춘천 가는 길-4] 경춘로의 즐거움(가평에서 공지천까지) 그 시절 떠올리며 경춘로를 타고 춘천 가는 길 나만의 낚시터 자라섬과 나미나라 남이섬에서 에티오피아 전쟁기념관까지 당시 가평2교 아래서 밤낚시를 했으나 단 한 마리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제가 낚시한 곳 주변에 온통 그물이 쳐져 있어서 실소한 적이 있습니다. 가평2교와 연결된 강경교는 이름처럼 강원도와 경기도의 지역 경계 지점입니다. 강경교를 지나 춘성대교까지 좌우에는 펜션과 민박집이 즐비합니다. 한참을 달려 강촌삼거리에 도착하면 우측으로 강촌교가 보이고, 그 다리를 건너도 역시 수많은 펜션과 민박집을 볼 수 있습니다. 의암교차로를 지나 직진하면 경춘로, 우측 좁은 길로 내려가면 의암댐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의암댐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의암댐과 의암피암터널을 지나 .. 2022. 6. 13.
[나만의 요리-즉석 열무김치국수] 잘 익은 열무김치 열 파스타 부럽지 않아 나만의 맛, 열무김치국수를 말며... 획일화된 맛을 거부합니다. 짜다와 싱겁다, 맵다와 안 맵다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같은 음식이라도 누구는 짜다고 하고, 누구는 싱겁다고 합니다. 맵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공장 고추장이나 된장에 익숙해진 것처럼 우리 입맛도 정형화된 맛에 길들여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획일화된 맛’을 거부합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은 주말임에도 일이 바빠 쉽고 빠르게 열무김치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열무김치는 기대 이상으로 잘 익어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참기름이나 들기름이 조금 들어가면 더 맛있죠. 시작합니다. 얼마 전 담근 열무김치가 잘 익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국수를 삶습니다. 국수가 삶아지는 동안 볼에 적당량의 열무김치를 넣.. 2022. 6. 12.
[산책-춘천 풍물시장] 풍물시장, 주인장은 모르는 단골의 선택은? 춘천 풍물시장 장보기 Best 5 구운 김·생선·두부·닭꼬치·찹쌀도넛 한낮의 더위에 따가운 햇살, 오후 4시경 춘천 풍물시장으로 갑니다. 4시 30분경 풍물시장에 들어서니 파장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없던 풍경입니다. 오늘은 장사가 잘 되었나 봅니다. 아무튼 오늘은 딱 한 가지!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사러 왔습니다. 아울러 주인장은 저를 모르지만 스스로 단골이라 생각하는 가게 5곳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정작 주인장은 모르는 나의 단골가게 Best 5!’ ※ 가게는 대략적인 위치만 표시합니다. 위 사진은 입구로, 올라가면 크게 두 블록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블록과 두 번째 블록 사이를 중앙으로 했습니다. 1 맥반석 구운 김 위치; 두 번째 블록 중앙 입구 갓 구운 김 냄새 때문에 도.. 2022. 6. 12.
[나만의 맛집-스시노백쉐프] 다양한 생선초밥을 한 판으로 즐긴다 점심시간에 만난 스시노백쉐프 ‘화이트 싱글 라인’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합니다. 메뉴는 정하지 않고 나선 길, ‘어? 여기 생선초밥집이 있었나.’ 석사동 안마산로와 퇴계농공로와 교차하는 곳에 있는 강남프라자빌딩 앞에서 생선초밥집 안내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3층에 올라가니 ‘백쉐프의 초밥집’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식탁 위에 종이를 깔아주는데 인쇄된 메뉴가 눈길을 끕니다. 그러나 혼자서 먹기는 부담스러운 양과 가격입니다. 무난하게(?) 화이트 라인을 주문합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홀을 둘러봅니다. 썸머 이벤트를 하고 있군요.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합니다. 저처럼 혼자 온 분들이 많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 먹고 싶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집에 들어온 계기는 입.. 2022. 6. 12.
[나만의 맛집] ‘불통’이 아닌 ‘소통’ 하는 후라이드 치킨 가마솥 기름에 튀긴 듯 바삭 촉촉한 ‘불.통’의 맛을 아시나요 저녁식사 대신 후라이드 치킨을 먹기로 합니다. 배달이 아닌 직접 찾아갑니다. 업소 이름은 ‘불타는통닭’입니다. 보름 전 배달로 주문하는데 마침 휴일이라 입맛만 다셨습니다. 그래도 저녁으로 통닭은 쫌...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불통’에 들어서니 이곳저곳에 손님들이 제법 많습니다. 홀이 너무 시끄러워 주방과 이웃한 자리에 앉습니다. 앉자마자 반찬이 나옵니다. 후라이드 치킨 반찬에 오이지무침과 갓김치라니... 그렇죠. 상큼아삭한 치킨무가 나와야 제격이죠. 달달한 양념소스와 소금이 담긴 그릇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불.통’을 만납니다. 그동안 배달로 시켜먹던 후라이드 치킨과는 스타일이 완전 딴판입니다. 시골장터의 가마솥 튀김과 비슷합니다. .. 2022. 6. 12.
[나만의 요리-매실청] ‘사군자’의 매화를 만나는 시간 한 시간 투자로 일 년 먹을 매실청 만들기 약방에 감초처럼 요리에 도움 되는 매실청 오늘 세 그루의 매실나무에서 매실을 털었습니다. 그 양이 워낙 많아 많은 분들이 필요한 만큼 가져가셨고, 남은 것은 한쪽에 모아놓고 필요하신 분은 알아서 가져가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실한 것만 따로 모아 가져가셔서 아쉬웠습니다. 매실은 1차로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함께 넣고 살살 비벼서 깨끗이 2차 세척합니다. 이때 그냥 세척하는 것보다 양파망을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양파망이 없어서 패스~ 매실 ‘배꼽’ 따내기 손질을 마친 매실은 하루 반나절을 그늘에서 말렸습니다. 일이 바빠 미뤄둔 것입니다. 다있어에서 가장 비싼 유리병 두 개를 사 왔습니다. 아시겠지만, 다있어에서 가장 .. 2022. 6. 12.
[문화예술-6월 민주항쟁 35주년 기념식 문화제] “같이 한걸음” ‘6월 민주항쟁 35주년 기념식 문화제’를 다녀와서 2022년 6월 11일(토) 오후 6시 춘천시청 광장 강원민주재단이 주관한 ‘6월 민주항쟁 35주년 기념식 문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춘천시청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시작하기로 한 행사는 다소 늦어져 6시 30분경에 시작됩니다. 이번 행사는 ‘같이 한걸음’을 주제로 6월 항쟁을 기념하며 민주주의 근본인 대화와 포용, 협력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등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강원민주재단에서 준비한 화보집과 식순, 손부채, 그리고 생수와 떡. 특히 따끈따끈한 떡을 받아 든 순간 행사를 준비한 이들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6월 항쟁과 미얀마 민주주의 항쟁,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와 관련한 사진 .. 2022. 6. 12.
[산책-춘천 가는 길-3] 경춘로의 즐거움(대성리에서 가평까지) 그 시절 떠올리며 경춘로를 타고 춘천 가는 길 낭만과 추억의 대성리에서 남이섬 자라섬이 있는 가평까지 그 시절 대성리를 가기 위해 청량리역 광장에 모인 젊은이들은 기타와 야전(야외전축), 먹거리 등을 준비하여 열차에 올랐습니다. 춘천행 열차 안에는 젊은이들의 열기가 가득했고, 여기저기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지만 당시에는 모두가 이해하고 함께 어울렸습니다. 대성리를 지나 청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청평유원지는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론 청평 내수면연구소를 견학한 적도 있습니다. 청평 다음은 자라섬과 남이섬이 있는 가평입니다. 지난 3월에는 남이섬 ‘나마나라’에 우리 삼 형제가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흔적은 없고 관광지로 변모.. 2022. 6. 11.
[산책-춘천 가는 길-2] 춘천 방향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대성리까지 그 시절 떠올리며 경춘로를 타고 춘천 가는 길 춘천 방향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대성리까지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신호등이 없습니다. 시원하게 달려가다 보면 ‘너무 짧은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전용도로가 끝나는 지점은 직선도로가 없어 주의해야 합니다. 속도를 줄이고 우측으로 가면 청평과 양평으로 갈리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청평 방향은 춘천으로 가는 빠른 길이 됩니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양평 방향으로 진입하여 느긋하게 경치(청평 방향도 경치는 좋지만)를 즐기며 가기도 합니다. 아무튼 청평 방향으로 진행하면 얼마 가지 않아 대성리가 나옵니다. 언제가 말씀드렸지만, 대성리는 7, 80년대 젊은이들의 낭만과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 춘천 방향 자동차 전용도로 시발점으로.. 202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