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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없는 나만의 요리

[나만의 요리-즉석 열무김치국수] 잘 익은 열무김치 열 파스타 부럽지 않아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12.

 


나만의 맛, 열무김치국수를 말며...


 

획일화된 맛을 거부합니다. 짜다와 싱겁다, 맵다와 안 맵다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같은 음식이라도 누구는 짜다고 하고, 누구는 싱겁다고 합니다. 맵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공장 고추장이나 된장에 익숙해진 것처럼 우리 입맛도 정형화된 맛에 길들여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획일화된 맛’을 거부합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은 주말임에도 일이 바빠 쉽고 빠르게 열무김치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열무김치는 기대 이상으로 잘 익어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참기름이나 들기름이 조금 들어가면 더 맛있죠.

 

시작합니다.

 

얼마 전 담근 열무김치가 잘 익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국수를 삶습니다.

 

국수가 삶아지는 동안 볼에 적당량의 열무김치를 넣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열무김치 국물을 몇 국자 떠 넣습니다. 여기에 설탕과 참기름을 조금 넣습니다. 시큼 달달하게 먹을 요량이면 식초를 넣고, 설탕은 넉넉히 넣으면 됩니다. 별도의 레시피 없이 입맛 따라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넣는 것이죠.

 

면이 다 삶아지면 수돗물에 빨래를 하듯 면을 세게 비벼 전분을 제거합니다. 면이 완전히 익기 전에 불을 꺼서 잔불에 서서히 익히기도 합니다. 흔히 뜸을 들인다고도 합니다.

 

완성입니다. 볼에 준비된 열무김치에 국수를 넣고 비비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다 아시겠지만, 정말 쉽습니다. 입맛대로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넣었으니 맛있을 수밖에요. 자화자찬인가...  

 

 

 

사족

고향의 맛, 어머니의 맛을 추억하며

도시생활에 찌들어 살다 보니 어느덧 입맛은 단골 음식점에 맞춰졌습니다. 구수한 맛, 항아리의 깊은 맛, 화롯불의 고등어구이 맛은 어느덧 사라지고 획일화된 입맛이 된 것이죠. 그러나 그런 맛을 기억할 틈도 없이 세상은 빠르게 돌아갑니다. 열무김치국수 하나 말면서 별별 생각을 다 합니다. 결론은 제 입맛을 찾고 싶은 겁니다. 먹는 거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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