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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춘천 가는 길-1] 김포대교에서 자동차 전용도로 시점까지 그 시절 떠올리며, 경춘로를 타고 춘천 가는 길 김포대교에서 춘천 방향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청량리역, 대성리, 청평유원지, 가평유원지, 자라섬, 강촌...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승용차를 타고 서울에서 춘천을 가려면 대부분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경춘로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낭만을 떠올리면 쉬엄쉬엄 가는 것이죠. 아무리 바쁘게 사는 세상이라지만 따지고 보면 뭐 바쁠 게 있습니까. 더욱이 고속도로 이용료를 내지 않아 좋습니다. 하-지-만, 이는 비경제적인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도로 사정이 유쾌하지 않거나 신호등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도 경춘로는 계속 이용할 생각입니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 본디 경춘로(京春路)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경기도.. 2022. 6. 11.
[산책-공지천 거두교에서 석사교까지] 비 온 뒤 상쾌함 가득 안고 왕복 한 시간 거리, 비 온 뒤 산뜻한 산책로를 걷다 석사교 밑 특별무대에서 춘천연극제가 주최 주관하는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오후에도 비가 오락가락하여 공연이 취소될까 걱정하며 주최 측에 전화를 하니 공연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혹시 중간에 비가 내릴 것 같아 차를 가져갈까 생각했으나 하늘을 보니 그냥 가도 된다고 합니다. 거두교와 태백교 사이의 진입로를 통해 산책로로 들어섭니다. 거두교를 가기도 전에 백로와 가마우지를 만납니다. 가마우지는 철새인데 언제부턴가 토착 새처럼 우리나라에 정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며칠간 비가 내려서인지 전과 다르게 물냄새가 상큼합니다. 아파트 단지가 벽처럼 서 있습니다. 공지천의 자랑 중 하나인 화강암 징검다리입니다. 멧비둘기가 인기척에도 놀라지.. 2022. 6. 10.
[문화예술-뮤지컬 집들이 콘서트] 공연을 통해 ‘뮤지컬 넘버’를 배우다 춘천시민이 부담 없이 ‘예술’을 만나는 기회 흥겨운 한마당 속 뮤지컬에 대한 관심 높여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석사교 밑 특별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시간에 맞춰 그곳으로 갑니다. 하루 종일 비가 왔기에 혹시 공연이 쉬는 건 아닌지 몰라 춘천연극제에 연락했더니 공연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공연 전에 비는 그치고 오히려 비 온 뒤의 상쾌한 공기가 정신조차 맑게 합니다. 오늘 공연은 ‘뮤지컬 집들이 콘서트’입니다. 뮤지컬은 영상 외에는 본 적이 없어 속으론 재밌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연을 지켜보니 온통 노래만 나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물어보니 뮤지컬에 나온 노래만 부른다는 겁니다. 해서 춘천문화제 공연 팸플릿을 보니 뮤지컬 다음에 ‘노래’, ‘넘버.. 2022. 6. 10.
[나만의 요리-차돌고추장찌개] 간단하지만 깊은 맛 뽐내는 행복한 한 끼 왜 차돌박이 고추장찌개는 고소한 맛이 두 배로 날까? 차돌박이 기름의 고소함과 고추장 특유의 단맛 어울려 바빠도 이렇게 바쁠 수가 없다며 엄살을 피는 날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라면이나 김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싶진 않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일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어디 그런가요. 일 때문에 끼니를 거를 때도 있었으니까요. 바쁘지만 제대로 먹고 싶을 때, 레토르트(Retort)식품이 대안으로 등장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레토르트(Retort)식품이란 제조가공 또는 위생 처리된 식품을 12개월을 초과하여 실온에서 보존 및 유통할 목적으로 단층 플라스틱 필름이나 금속박 또는 이를 여러 층으로 접착하여 파우치와 기타 모양으로 성형한 용기에 제조・가공 또는 조리한 식품을 충전하고 밀봉하여 가열살균.. 2022. 6. 10.
[너만의 요리-산채 비빔밥] 두목님이 거하시는 ‘산채’에서 먹는 비빔밥 산채 비빔밥의 비밀, “있는 반찬 다 꺼내! 그리고 비벼!” 비빔밥은 말 그대로 비벼먹는 밥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므로 ‘비빔밥에는 이게 꼭 들어가야 해’라는 원칙은 없습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즉시 해 먹을 수 있는 쉬운 방법 중의 하나가 비빔밥이고, 냉장고에 있는 것은 대부분 재료가 됩니다. 극성을 떨어 회비빔밥을 해먹은 적도 있는데,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마트에서 회비빔밥 재료를 사서 해 먹었는데 그닥 맛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준비한 재료는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상추, 쑥갓, 열무무침, 망초대무침, 곰취나물무침, 질경이무침, 머위대볶음입니다. 직접 재배한 것과 들에서 채취한 것을 한 상에 올린 것입니다. 기본 재료는 됐고, 한 달 전 선물 받은 들기름을 준비합니다. 큰 그릇에.. 2022. 6. 10.
[산책-서울가는 길] 경춘 국도의 즐거움 그 시절 떠올리며, 경춘로 타고 서울 가는 길 청량리역, 대성리, 청평유원지, 가평 유원지, 자라섬, 강촌...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승용차를 타고 서울에서 춘천을 가려면 대부분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경춘로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낭만을 떠올리며 쉬엄쉬엄 가는 것이죠. 아무리 바쁘게 사는 세상이라지만 따지고 보면 뭐 바쁠 게 있습니까. 더욱이 고속도로 이용료를 내지 않아 좋습니다. 하-지-만, 이는 비경제적인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도로 사정이 유쾌하지 않거나 신호등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도 경춘로는 계속 이용할 생각입니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 본디 경춘로(京春路)는 춘천시 온의동에서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까지인데, 오늘은 춘천시 동내면 학.. 2022. 6. 10.
[나만의 맛집-춘천 삼삼구이] 참나무숯 화로구이 전문점 화롯불에 소고기 몇 점씩 올려 구워 먹는 재미 쏠쏠 그쳤나 싶으면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는 날씨, 오롯이 갈빗살을 즐기기 위해 스무숲으로 갑니다. 꼬치에서 곶감 빼먹듯 가는 집이 참나무숯 화로구이 전문점 ‘삼삼구이’입니다. 이름처럼 화롯불에 소고기 몇 점씩 올려가며 진득하게 구워 먹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이 집은 여러 차례 왔지만 분위기나 맛이 한결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갈빗살은 여느 집과 달리 뭉텅 자른 방식입니다. 간 마늘이나 참기름 등으로 버무려 고기 맛을 순화시키는 방식이 아니어서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는 제격입니다. 2인분입니다. 한 사람은 소식주의라 늘 저만 신나 합니다. 나중에는 꼭 몇 점씩 남아 곤란할 때도 있지만 오늘은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역시 한결같은 상차림입니다. 반찬은 무.. 2022. 6. 10.
[너만의 요리-딸기주스] 영양 담뿍 담은 딸기주스의 맛! 맛과 영양에 비해 너무도 쉽게 만드는 딸기주스 딸기 한 상자가 들어왔습니다. 너무 많아 딸기주스를 만들기로 합니다. 알고 보면 너무 쉽습니다. 시작합니다. 딸기는 소금물에 빠르게 헹구는 것이 순서이나 오늘은 흐르는 수돗물에 살짝 씻고, 꼭지 부분은 과감하게 칼질하여 제거합니다. 바쁘고 귀찮을 때 하는 방법입니다. 딸기는 준비되었습니다. 다음에 필요한 것은? 믹서기, 우유, 설탕(꿀이 떨어졌습니다)입니다. 손질한 딸기를 믹서기에 넣습니다. 우유를 적당량 붓습니다. 이 정도면 됐습니다. 얼음을 넣고 하는 방법도 있으나 패스~ 꿀을 넣는 게 정상인데 오늘은 꿀이 없습니다. 백설탕도 없습니다. 궁즉통, 흑설탕으로 대신합니다. 설탕량은 각자의 취향에 따릅니다. 달콤한 것을 원한다면? 설탕을 많이 넣으면 됩니다. .. 2022. 6. 9.
[나만의 맛집-춘천 서해바지락칼국수] 은근 맛집으로 소문난 곳 본격 무더위에 앞서 서리태콩국수 한 그릇 오늘은 하루 종일 우중충한 날씨입니다. 신기하게도 점심시간에 잠깐 하늘이 열려 햇살이 따갑게 내려옵니다. 부지불식간 발걸음은 ‘서해바지락칼국수’로 향합니다. 불과 보름 전, 지나가는 말로 ‘저 집 주인은 분명 건물주일 것’이라고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손님이 별로 없어도 늘 문을 여는 한가한 모습에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오후 1시 반경 들어갔는데도 곳곳에 손님들이 있고, 콩국수를 먹고 있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아마 한가할 때만 본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동안 이 집에서 ‘바지락칼국수’를 두 번 먹었는데, 대야 같이 큰 그릇에 나와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실제 세숫대야 일리는 없죠. 그만큼 큰 .. 2022. 6. 9.
[나만의 맛집-자작나무 곰탕] ‘덕(德)’을 많이 쌓은 음식점 곰탕 한 그릇에 담긴 사연 경기도 가평 신청평대교 부근에 있는 ‘자작나무 곰탕집’. 식당 입구에 화환이 즐비하여 새로 개업한 집으로 알았는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사연이 있더군요. 올 초 밤새 곰탕을 끓이다 불씨가 식당으로 옮겨가 전소되었고, 이후 한옥으로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주인장은 장애인이지만 음식 솜씨가 남다르고 평소 덕을 많이 쌓아 많은 분들이 발 벗고 나서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서울 가는 길, 시장기를 느껴 우연히 들린 음식점인데 그런 사연이 있었던 것이죠. 곰탕(1만 원)을 주문합니다. 전형적인 상차림이 쟁반에 모두 들어있습니다. 곰탕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 보면 ‘이게 뭐지?’라고 할 정도로 조금 탁한 우윳빛 국물입니다. 곰탕에 빠질 수 없는 깍두기입니다. 김치까지 나옵니다. 곰.. 2022. 6. 8.
[산책-샘밭장터] 오늘은 ‘장마다 꼴뚜기’가 아닙니다 식탁 위에 오르는 모든 것이 ‘샘밭장터’에 있어 - 아무도 없는 샘밭장터에 가다 - 오늘은 지나는 길에 늘 궁금했던 곳을 가봅니다. 알고 보니 ‘샘밭장터’였습니다. 4, 9일에 장이 선다고 하니 오늘은 휴무인 셈입니다. 당연히 조용하고, 심지어 화장실 문조차 잠겨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신북장터로도 불리는 샘밭장터는 17세기부터 존재했다고 합니다. 먼 옛날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던 샘밭장터는 한국전쟁 때 사라졌다가 2004년에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날짜 끝자리가 4일과 9일이 되는 날이면 이곳에 오일장이 열립니다. 샘밭장터 오일장에 가면 춘천 사람들이 손수 재배한 싱싱한 농산물 등 식탁에 오르는 식자재나 음식은 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제 날짜에 맞춰 가볼 생각입니다. 비록 빈 .. 2022. 6. 7.
[나만의 맛집-춘천 원조뼈다귀감자탕] 뼈다귀와 돈까스의 조합이라... “다른 건 모르겠지만... 맛은 있단 말이야”” 오늘 점심은 춘천 우두동에 있는 ‘원조뼈다귀감자탕’ 집으로 갑니다. 지난주 소양강댐 나들이를 가는 길에 ‘저 집은 꼭 한 번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오늘 가게 된 것입니다. 초입부터 대기줄이 만만치 않습니다. 예약 대기표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없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홀에 들어가니 빈 좌석이 곳곳에 보입니다. 그럼에도 대기 손님들은 자리에 앉지 못합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적어 미처 식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드디어 자리에 앉았지만 일손이 적어 잠시 기다립니다. 아무튼 뼈다귀전골(감자탕)이 나왔습니다. 푸짐합니다. 두세 분이라면 뼈다귀해장국을 주문해 따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뼈다귀전골을 주문했습니다. 각자.. 2022.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