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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컷-어촌주택 카페] 바닷가 작은 카페 어촌 주택을 개조한 이름 모를 카페 속초의 한 카페입니다. 그런데 간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정표 상단에 ‘I LOVE SOKCHO’가 이곳이 속초라는 것을 알릴 뿐입니다. 조그만 어촌 주택을 개조한 것 같은데 왠지 모를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좌측에 걸려있는 해마는 시그니처 같습니다. 나뭇가지를 적절히 조합하여 해마를 형상화한 것을 보니 보통 솜씨는 아닌 듯합니다. 입간판에는 메뉴가 있는데 아메리카노는 2천 원, 체리레몬에이드는 3천 원으로 되어 있네요. 요즘 가격 같지 않은 소박함이 묻어납니다. 편안함이 느껴지는 건 저뿐인가요. 커피향을 벗하면 시상이 절로 떠오를 듯한 분위기입니다. 2022. 6. 22.
[1컷-홍천휴게소] ‘홍천한우상’을 보고 문득 드는 생각 홍천한우, 횡성한우, 태백한우... 어떤 게 맛있을까?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양양 방향으로 가던 중 잠시 홍천휴게소에 들릅니다. 주차하고 내리니 흡연실과 접한 곳에 ‘홍천한우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재밌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천한우, 횡성한우, 태백한우... 지역마다 한우가 나온다는 얘긴데, 도대체 어느 지역 한우가 더 맛있는 걸까? 사족 몇 해 전, 횡성에 행사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횡성한우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고급진 술안주를 기대하며 홍천한우를 먹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태백 물축제 구경 가서 태백한우를 먹은 적도 있습니다. 결국, 다 먹어본 셈입니다. 그런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비싼 건 다 맛있었습니다. “끝!” 2022. 6. 21.
[1컷-투명 비닐우산] 투명 비닐우산으로 벌레추락방지 “음식에 벌레가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기발한 인테리어를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한 식당 천장에서 묘한 걸 발견합니다. 전등마다 투명 비닐우산을 펼쳐서 걸어둔 겁니다. 조명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벌레가 추락하는 걸 방지하는 것이죠. 식당 천장에 일정한 간격으로 투명 비닐우산이 걸려 있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멋집니다. 저비용에 감각 있는 멋진 인테리어, 참신한 아이디어입니다. 2022. 6. 20.
[1컷-풍경화 같은 산책로] 거두교에서 석사교 중간 풍경 저녁노을 풍경 속으로...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고마울 뿐입니다. 거두교에서 석사교로 이어지는 공지천변을 걷다 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네 삶이 그렇듯, 같은 듯 같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2022. 6. 17.
[1컷-생활정보지]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생활정보지들 생활정보지 배포대를 보며... 그 많던 ‘지하철 무가지’는 어디로 갔나 2000년대 초반, 출근을 서두르며 집을 나서면 지하철역 입구마다 신문과 유사한 무가지를 받았습니다. 당시 국내 무가지 시장은 2002년 5월 글로벌 매체인 ‘메트로’가 등장하면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신문보다 작은 타블로이드 판형에 주요 뉴스를 단신 형식으로 정리하여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메트로’가 성공을 거두자 2003년에 ‘더데일리’가 창간됐고, 2004년 ‘굿모닝서울’과 ‘스포츠한국’, ‘데일리줌’ 등이 연이어 창간됐습니다. 종합일간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세계일보도 한 때 무가지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무가지의 인기는 꽤 높았습니다. 당시 일부 조사에서는 중앙일간지보다.. 2022. 6. 13.
[1컷-수박화채] 음식은 세월 따라 진화한다지만... 설탕과 수박화채, 그리고 아련한 옛 추억의 그림자 ‘설탕국수’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그게 뭐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말 그대로 삶은 면에 설탕만 넣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설탕이 들어간 거라는 단순한 이름인데도 의아해했다는 것은 ‘국수에 설탕만 넣어 먹을 리 없다’는 선입관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래전 대청마루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박화채를 먹던 때가 생각납니다. 여름철이면 가게에서 사 온 얼음에 바늘을 대고 작은 망치로 톡톡 치면 얼음이 제멋대로 쪼개져 수박화채를 시원하게 하는 재료가 되었지요. 그뿐인가요. 조그만 얼음조각을 사탕 물 듯 입안에 넣고 녹여먹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수박화채에 들어간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설탕이었습니다. 수박 속은 숟갈로 일일이 떠내 커다란 양푼에 담았는데, .. 2022. 6. 13.
[1컷-현충일] 오늘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 “갑자기 조기가 걸렸네...” 생각 없이 혼잣말을 합니다 오늘은 소양강 2길 산책에 나섭니다. 그곳으로 가려면 소양 제2교를 건너야 합니다. 건너기 전 소양강 처녀상이 있고, 그 전에 춘천대첩 기념 평화공원이 있습니다. 평화공원을 지날 때 “갑자기 조기(弔旗)가 걸렸네...”라며 혼잣말을 합니다. 그 순간, 바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현충일(顯忠日)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6월 6일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 애족한 분들의 애국심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이자 법정공휴일입니다. 참고로, 국가기념일일 뿐 국경일은 절대 아닙니다. 조기(弔旗) 게양 하는 방법 (1) 깃봉에서 깃면의 너비(세로 길이) 만큼 내.. 2022. 6. 6.
[1컷-간현관광지] 멋진 관광지에도 ‘옥의 티’는 있더라 소비자의 책임이라기에는 왠지 아쉬움 남아 모처럼 원주 간현관광지를 잠시 다녀왔습니다. 주말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지만 대부분 밝은 표정입니다. 벤치마다 동호인들끼리, 연인끼리 앉아서 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떠난 자리는 석연치 않습니다. 커피나 음료 컵, 생수통이 대부분인데,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뒤처리도 고려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단 판매된 것이니 소비자의 책임이지만 버릴 곳은 있어야죠. 그 흔한 휴지통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아쉽습니다. 2022. 6. 5.
[1컷-지방선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또다시 희망을 꿈꿉니다” 드디어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하루 종일 동네방네 시끄럽게 했던 선거유세도 끝났습니다. 오늘 아침, 민심의 향방이 정해졌습니다. 당락을 전제로 한 투표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선거는 끝났습니다. 이젠 ‘이겼다, 졌다’를 떠나 그들이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국민을 위해서’라는 말을 믿고 싶을 뿐입니다. 2022. 6. 2.
[1컷-뉴스를 보며] 의암호 ‘낚시’ 관련 뉴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5. 30.
[1컷-지방선거 사전 투표] “소중한 한 표가 모여 민심이 됩니다” 내 삶을, 내 자식들을 위해 투표합니다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사전 투표장에 다녀왔습니다. 잠시 집을 떠나와 있어 부재자 투표를 한 것입니다. 지방선거 투표일은 오는 6월 1일(수)이지만 저는 5월 27일(금)에 투표한 거죠. 신분증(주민등록증이나 자동차면허증, 여권)만 제시하면 자신이 거주하는 주소지의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 투표는 5월 28일(토) 오후 6시까지입니다. 외지에서 왔기에 저는 관외자 투표를 했는데, 지방선거 투표용지는 7장이 나왔습니다. 그 내용은 (1) 광역단체장(시·도지사), (2) 교육감, (3) 기초단체장(자치구 시 군의 장), (4) 지역구 광역의원, (5) 지역구기초의원, (6) 비례대표 광역의원, (7) 비례대표 기초의원입니다. 2022. 5. 27.
[1컷-바람이 불어오는 곳] 첫 소절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명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이곳에 서면 가수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생각납니다. 아파트와 도로를 경계로 울창한 나무숲이 있습니다. 계절별로 아파트 관리실에서 꼼꼼하게 관리해서 나무 위는 무성합니다. 하지만 그 아래는 잘 뻗은 나무줄기만 서 있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마침 서 있는 자리는 흡연자들의 쉼터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30℃를 오가는 더위를 날려버리는 듯합니다. 참 좋은 계절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의 4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1990년대 노래임에도 첫 소절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흘러나오면 누구나 아는 명곡입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사춘기 메들리’의 OST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 202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