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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커피공방 터] 커피도 배우고 마실 수도 있는 ‘터’ 함께 마시는 커피에는 위안과 사랑이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셔야겠는데, 주변에는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습니다. 마침 오늘 점심을 함께한 형님께서 잘 아시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가다 보니 지난 주말 막국수를 먹었던 곳과 이웃한 ‘커피공방 터’입니다. ‘커피문화 복합공간’이라는 카피가 있는 입간판이 주변과 잘 어울립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호감을 갖습니다. 작은 나무숲과 화초가 먼저 반깁니다.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기분입니다. 카페, 아니 여긴 커피공방이죠. 입구 옆에는 뒤쪽 텃밭으로 가는 빨간 장미 울타리가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빨간 장미와 어우러진 공중전화 박스. 온통 붉은색입니다. 잠깐 홀로 들어와 보니 예상대로 밖의 분위기와 매치가 됩니다. 춘천권 예술가들의 환담이.. 2022. 6. 7.
[산책-소양강2길] 공지천과는 다른 소양강 산책로의 매력 지나치지 않음이 더 매력적인 소양강 산책로 비 온 뒤의 하늘은 쾌청할 줄 알았는데, 기상예보를 보니 비 소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막간에 소양강 산책로를 걷습니다.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곳인데 막상 산책로에 들어서니 색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강변 산책로로 내려오니 멋진 풍경이 반깁니다. 기분 좋습니다. 청류마당 입구로 가는 방향입니다. 좌측에 있는 길은 계단이 없어 휠체어도 다닐 수 있습니다. 고요히 흐르는 강물, 팔뚝만 한 누치가 연안 가까이 유영하고 있어 화들짝 놀랐습니다. 연안에는 낚시 포인트가 많은데 정작 낚시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가를 찾은 새들은 인기척에도 그리 놀라는 거 같지 않습니다. 비에 촉촉이 젖어 아직 마르지 않은 수풀과 화사하게 핀 꽃들, 모든 것이 비 온 뒤 상.. 2022. 6. 7.
[산책-춘천호] 산책보다 낚시, 블루길 성화에 지쳐 물속 생태계 위협은 배스보다 블루길이 더 심해 - 치어와 알까지 싹쓸이하는 블루길 - 밤비가 내립니다. 단비입니다. 오늘 낮에는 춘천호를 다녀왔습니다. 산책과 낚시를 겸해 나선 길입니다. 춘천댐을 건너자 기념석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춘천댐은 다산길 7구간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춘천호 밤나무골로 향하는 길 언덕에는 토종꿀 채취를 위한 벌통이 여러 개 놓여 있습니다. 신기하다고 가까이 다가가면 벌에 쏘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밤나무골 진입로 정상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춘천호 풍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 밤나무골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멋진 풍광이 펼쳐집니다. 원당 표석. 이곳에는 오랜 옛날에 용이 자라 등천한 곳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곳 마을에 둥근못이 있다.. 2022. 6. 7.
[나만의 맛집-춘천 장터왕족발] 껍질의 쫀득함과 육질의 촉촉함 우연이 필연이 되는 순간, “돼지가 살아서 왔다!” 오전 일찍 출발하려던 야외 나들이는 역시 게으름 때문에 정오가 다 되어 길을 나섭니다. 의암호에서 춘천호로 이어지는 국도는 제겐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춘천댐에 도착하여 잠시 쉬려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예정된 코스는 남아있는데 비가 내리는 겁니다. 차라리 폭우였다면 돌아갈 명분이라도 삼을 텐데, 지나가는 비입니다. 그래서 목적지인 춘천호 밤나무골을 향합니다. 오후 내내 산책과 짬낚시, 독서 등으로 파라솔 아래에서 뒹굴다가 저녁나절이 다 되어 일어납니다. 시장기가 몰려옵니다. 오늘은 외식을 해야겠습니다. 마음속으로 정한 집이 있어서 전화를 하니 휴일이라 쉰다고 합니다. 난감합니다. 그때! 멀리 족발집이 나타납니다. 바로 ‘장터 왕족발·보쌈’ 집입니.. 2022. 6. 6.
[1컷-현충일] 오늘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 “갑자기 조기가 걸렸네...” 생각 없이 혼잣말을 합니다 오늘은 소양강 2길 산책에 나섭니다. 그곳으로 가려면 소양 제2교를 건너야 합니다. 건너기 전 소양강 처녀상이 있고, 그 전에 춘천대첩 기념 평화공원이 있습니다. 평화공원을 지날 때 “갑자기 조기(弔旗)가 걸렸네...”라며 혼잣말을 합니다. 그 순간, 바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현충일(顯忠日)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6월 6일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 애족한 분들의 애국심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이자 법정공휴일입니다. 참고로, 국가기념일일 뿐 국경일은 절대 아닙니다. 조기(弔旗) 게양 하는 방법 (1) 깃봉에서 깃면의 너비(세로 길이) 만큼 내.. 2022. 6. 6.
[영화-영화 명대사 베스트 100] 대사 하나로 영화를... 대사 하나에 영화의 모든 것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피터와 나무늘보’ 블로그를 시작한 지 오늘로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콘텐츠 100개가 포스팅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혹시 작심삼일로 끝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매일매일 처음 시작하는 기분이니 다행입니다. 자축의 의미로 ‘영화 명대사 베스트 100’을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영화를 정말 많이 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사만 들어도 “아, 그 영화!” 하며 떠오르는 것이 많을 겁니다. 이어서 그 영화의 스토리와 멋진 장면도 함께 떠올리시길 바랍니다. 명대사 100은 한국영화 50, 외국영화 50으로 구분했고, 무작위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습니다. 한국영화 건축학개론 “첫사랑이 잘 안 되라고 첫사랑이지. 잘 되면 그게 첫사랑.. 2022. 6. 6.
[1컷-간현관광지] 멋진 관광지에도 ‘옥의 티’는 있더라 소비자의 책임이라기에는 왠지 아쉬움 남아 모처럼 원주 간현관광지를 잠시 다녀왔습니다. 주말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지만 대부분 밝은 표정입니다. 벤치마다 동호인들끼리, 연인끼리 앉아서 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떠난 자리는 석연치 않습니다. 커피나 음료 컵, 생수통이 대부분인데,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뒤처리도 고려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단 판매된 것이니 소비자의 책임이지만 버릴 곳은 있어야죠. 그 흔한 휴지통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아쉽습니다. 2022. 6. 5.
[산책-원주 간현관광지] 발밑은 섬강이요, 손 뻗으니 소금산이네 간현관광지에서 만난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그 즐거움에 빠지다 원주 가는 길, 잠시 시간이 남아 간현관광지로 갑니다. 오래전 섬강 낚시를 갔을 때는 간현유원지라 불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간현관광지로 유명합니다. 간현관광지는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변은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 울창한 고목이 조화를 이루고 강의 양안으로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관광지를 감싸고 있어 경관이 빼어납니다. 오후 늦게 찾아갔음에도 수많은 관광객과 관광버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한수(漢水)를 돌아드니 섬강(蟾江)이 어디메뇨, 치악(雉岳)은 여기로다’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그 절경을 예찬하였듯이 섬강의 강물과 넓은 백사장, 삼산천 계곡의.. 2022. 6. 5.
[나만의 맛집-원주 우리장터] 아들은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배운다 원주 중앙시장에는 ‘우리장터’가 있습니다 - 오랜만에 맛보는 한우모듬의 힘! - 오후 5시 약속을 조금 늦춰 약속장소로 갑니다. 오늘 갈 곳은 원주 중앙시장에 있는 ‘우리장터’인데,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이미 여러 번 얘기를 들었기에 낯설지 않습니다. 유명세에 비해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술집 분위기의 ‘우리장터’. 하지만 경험상 이런 곳이 진정한 맛집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우만을 취급한다고 하는데 일단 들어갑니다. 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군요.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에 우리는 1층 안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4인 1 테이블 입식인데, 전에는 좌식이었다고 하네요. 메뉴판입니다. 모를 땐 무조건 맨 위의 메뉴를 고르는 센스가 필요하죠. 그러나 우리는 이미 ‘모듬구이’만 먹기로 하고 온 것입니.. 2022. 6. 5.
[나만의 맛집-원주 오가네 막국수] 메밀의 깊은 맛, 간현관광지에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면발, 메일의 고유한 맛 살린 ‘오가네 막국수’ 원주시내에서의 저녁 약속을 앞두고 두 시간가량 여유가 생겼습니다. 무얼 할까 고민하다 오래전 낚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간현관광지로 향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예전의 모습은 없고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어 있습니다. 물가에 솥단지 걸고 천렵하던 시절의 간현유원지는 온데간데없고 깨끗하게 정돈된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수많은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즐비합니다. 주차를 하고 간현교 방향으로 천천히 걷습니다. 섬강을 끼고 있어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막국수집이 보입니다. 저녁 약속이 있었으나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오가네 막국수집’입니다. 저녁 약속은 두 시간도 남지 않았지만 일단 막국수집으로 .. 2022. 6. 4.
[나만의 맛집-춘천 스시마루] 추억의 회전초밥을 떠올리며 문득 회가 먹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음식은 기분 따라 맛이 달라져 며칠 전부터 회가 먹고 싶었지만 주변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지난해 지인들의 초대를 받고 스무숲 먹자골목에 있는 횟집에 갔다가 ‘차라리 보글보글 끓는 탕이나 찌개를 먹지’라며 아쉬워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일반 회집이 아닌 회전초밥집을 갑니다. 이웃해 있는 고깃집 단골이라 지나다니면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스시마루’라는 회전초밥 전문점입니다. 한때 회전초밥집이 유행하던 적이 있습니다. 서울시내 상권이 어느 정도 형성된 곳이라면 한두 집은 있었던 것이 ‘회전초밥집’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눈 깜짝할 새 생겼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 종종 봤습니다. 그래서 새로 생긴 회전초밥집은 미루지 않고 간 기억이 있습니다. 요란한 상차림의 .. 2022. 6. 4.
[문화예술-사물 어벤져스] 춘천시민들 동심(童心)의 세계에 빠지다 석사교 특별무대에서 펼쳐진 ‘사물 어벤져스’의 흥겹고 신나는 공연 평소 다니는 산책로는 공지천 거두교에서 태백교 상류까지 왕복 3~4km 구간입니다. 그런데 석사교 특별무대에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6월 2일 오후 7시, 사물 어벤져스!’ 평소 산책의 시작이었던 거두교에서 하류 방향으로 700m 정도 내려가면 되는 코스라 오늘 산책 코스는 그곳으로 정합니다. 공연도 볼 생각입니다. 저녁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면 걷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공지천 상류권 산책만 다녔기에 석사교까지 가는 중하류권은 낯섭니다. 거두교와 태백교 중간의 연안 보수는 진작 끝난 것으로 아는데, 석사천을 흐르는 물줄기는 탁해 보입니다. 오늘 석사교 밑 특별무대에서 펼쳐질 공연은 ‘사물 어벤져스’입니다. 개막을 앞두고 .. 202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