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와 산책

[산책-춘천 가는 길-3] 경춘로의 즐거움(대성리에서 가평까지)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11.

 


그 시절 떠올리며 경춘로를 타고 춘천 가는 길

낭만과 추억의 대성리에서 남이섬 자라섬이 있는 가평까지


 

그 시절 대성리를 가기 위해 청량리역 광장에 모인 젊은이들은 기타와 야전(야외전축), 먹거리 등을 준비하여 열차에 올랐습니다. 춘천행 열차 안에는 젊은이들의 열기가 가득했고, 여기저기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지만 당시에는 모두가 이해하고 함께 어울렸습니다. 대성리를 지나 청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청평유원지는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론 청평 내수면연구소를 견학한 적도 있습니다. 청평 다음은 자라섬과 남이섬이 있는 가평입니다. 지난 3월에는 남이섬 나마나라에 우리 삼 형제가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흔적은 없고 관광지로 변모한 모습이 신기했으나 그것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가평은 잣으로도 유명합니다. 춘천으로 가는 가평2교 아래에서 밤낚시를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

 

그 시절 청량리역 광장에서 모인 젊은이들은 경춘선 열차를 타고 이곳 대성리까지 왔습니다. 낭만의 코스였습니다. 기차 안에는 누구랄 것도 없이 기타 소리에 맞춰 함께 노래하며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한산해진 대성리를 벗어나 청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제가 진행하는 방향은 도로가 텅 비어있는데 서울 방향은 차량으로 꽉 차있습니다.

청평으로 가는 길, 우측에 제빵소덤이 있습니다. 딱 한 번 들려 빵을 산 적이 있습니다. 맛있습니다.

북한강을 끼고 진행합니다. 경치가 좋습니다. 여전히 진행하는 도로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고개를 내려가는 길입니다. 과속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상할 정도로 길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청평검문소가 있다는 안내문구가 보입니다.

멀리 청평댐이 보입니다. 그 아래에는 뱃놀이를 하는 곳이 있는데, 오래전 이곳에서 배를 타고 누치를 낚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하여 뱃놀이,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배를 타고 낚시를 하고 싶습니다. 

신청평대교 앞입니다. 

청평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곳은 쌍방향이 아닌 일방통행입니다.

드디어 청평에 들어왔습니다. 우측으로 들어가면 청평내수면연구소가 있습니다. 

청평을 빠져나와 얕으막한 고개를 넘어갑니다. 그렇습니다. 가평으로 가는 길입니다.

청평검문소 앞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일동 현리를 갈 수 있습니다.

하천교차로입니다. 이곳에는 곰탕집이 두 곳 있는데 규모가 제법 큽니다.

여기서 약 12km 진행하면 '잣의 고향' 가평이 나옵니다. 

평범한 시골길 풍경입니다.

대기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조금씩 언덕길을 오르게 됩니다.

작은 언덕을 넘으니 우측에 에덴스포츠타운이 나타납니다.

다시 고개를 올라갑니다. 

춘천까지 34km가 남았습니다.

내리막길입니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좌측에는 가평군 산림조합이 있습니다. 

차량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좀전에 텅텅 비었던 도로와 대조를 이룹니다.

건너편 도로는 비어 있습니다. 이처럼 교통량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조금만 가면 가평입니다.

가평을 목전에 두고 남이섬과 자라섬 가평역 등의 안내판이 보입니다.

남이섬과 자라섬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중국음식 전문점 북경이 보입니다. 두 달 전 이용한 적이 있는데, 홀이 매우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주문한 음식마다 제겐 양이 조금 적었다는 것이 기억납니다.

가평역 입구입니다.

경춘로에서 '가평' 하면 떠오르는 거리 풍경입니다. 

 

 

사족

처음부터 길이었던 길은 없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 중국 소설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