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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산책

[산책-원주 간현관광지] 발밑은 섬강이요, 손 뻗으니 소금산이네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5.

간현관광지에서 만난 출렁다리울렁다리, 그 즐거움에 빠지다


 

원주 가는 길, 잠시 시간이 남아 간현관광지로 갑니다. 오래전 섬강 낚시를 갔을 때는 간현유원지라 불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간현관광지로 유명합니다. 간현관광지는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변은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 울창한 고목이 조화를 이루고 강의 양안으로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관광지를 감싸고 있어 경관이 빼어납니다.

 

오후 늦게 찾아갔음에도 수많은 관광객과 관광버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한수(漢水)를 돌아드니 섬강(蟾江)이 어디메뇨, 치악(雉岳)은 여기로다’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그 절경을 예찬하였듯이 섬강의 강물과 넓은 백사장, 삼산천 계곡의 맑은 물에 기암, 준봉이 병풍처럼 그림자를 띄우고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고 있고, 관광객들은 그런 모습에 감탄하여 꾸준히 찾고 있는 것이죠.

 

간현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니 어르신들이 나와 주차를 돕고 계십니다. 대부분 밝은 표정이라 시작부터 흐뭇한 분위기가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간현관광지 인근에는 흥법사지, 진공대사탑비, 원충갑장군묘비 및 조엄선생묘비 등의 문화유적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간현관광지는 1985년 5월 정부로부터 관광지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해서 숙박시설을 비롯한 야영장·산행길 등을 갖추고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청소년 및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2018평창겨울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반다비·수호랑을 이곳에서 만나네요.

 

 

 

간현교를 건너 출렁다리와 잔교, 울렁다리를 모두 거쳐 오는데 두 시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예정에 없던 코스라 하늘바라기만 합니다. 다음에 올 때는 단단히 준비하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변에는 볼거리 먹거리가 제법 많습니다. 결국 이곳에서 막국수에 도전하는 용기를 냈습니다.

 

가는 곳마다 시식코너가 있어 반가웠습니다. 부담되는 호객행위가 없어 편했으며, 오히려 관광을 안내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 놀랐습니다.

  

역시 대한민국! 코리아 프리 와이파이!

 

울렁다리 VS. 출렁다리

화물차 옆면에 있는 울렁다리 울렁주 생막걸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울렁이 아닌 출렁다리입니다. 이름하여 출렁다리 출렁주입니다.

 

궁금해서 상점 주인장께 여쭤봤습니다. 

“출렁다리는 알겠는데 울렁다리가 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술도 울렁과 출렁이 있다니! 술맛도 다른가요?”

주인장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거 둘 다 똑같은 거예요.”

 

관광지 입구 주변에서만 맴돌다 나옵니다. 제대로 관광을 하려면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옛 생각만 하고 찾았다가 신세계를 만난 기분입니다. 아무튼 잘 갖춰져 있어 좋군요.

 

 

 

간현관광지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로 12 외

주요 시설

숙박 시설(민박, 펜션 등)

상가 시설(식당, 매점)

운동오락 시설(축구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네트어드벤처)

휴양문화 시설(야영장, 공연장, 청소년수련원, 공원, 캠핑장 등)

공공편의 시설(관리사무소, 매표소, 화장실, 주차장, 샤워장)

 


사족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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