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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

[나만의 맛집-원주 오가네 막국수] 메밀의 깊은 맛, 간현관광지에서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4.

 


끊어질 듯 이어지는 면발, 메일의 고유한 맛 살린 ‘오가네 막국수’


 

원주시내에서의 저녁 약속을 앞두고 두 시간가량 여유가 생겼습니다. 무얼 할까 고민하다 오래전 낚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간현관광지로 향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예전의 모습은 없고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어 있습니다.

 

물가에 솥단지 걸고 천렵하던 시절의 간현유원지는 온데간데없고 깨끗하게 정돈된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수많은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즐비합니다.

 

주차를 하고 간현교 방향으로 천천히 걷습니다. 섬강을 끼고 있어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막국수집이 보입니다. 저녁 약속이 있었으나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오가네 막국수집’입니다.

 

저녁 약속은 두 시간도 남지 않았지만 일단 막국수집으로 들어갑니다.

 

예상대로 주 재료는 메밀입니다.

 

관찰사 옹심이를 먹고 싶었으나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여 패스~

 

새싹이 잔뜩 올라간 막국수가 낯설었지만 주문부터 음식이 나온 시간을 계산하면 제대로 만든 것이 틀림없습니다.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물막국수를 먹으려면 동치미 국물을 넣어야 합니다.

 

이 집의 유명세는 모릅니다. 다만 대기자 명단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같습니다. 식당에 들어간 시간이 오후 4시경이라 한가할 줄 알았는데 곳곳에 손님들이 보입니다. 

 

동치미 국물은 아니지만 담백합니다. 두 국자를 넣어 물막국수로 변신합니다.

 

단출한 반찬. 아삭한 김치와 무초절임입니다.

 

막국수집 식탁에 반드시 있는 식초, 겨자, 설탕. 그런데 이 집은 달콤한 고추장 소스가 설탕을 대신합니다. 

 

식사 도중 밖을 잠시 내다보니 아직도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밀 특유의 면발이 끊어질 듯 이어져 특히 맛있었습니다. 식사 때도 아닌데... 잠시 후 저녁 약속이 있음에도 이렇게 먹다니... 

 

출렁다리와 울렁다리를 궁금해 하자 오가네 막국수집 사장님이 간현관광지 안내도를 가져와 꼼꼼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족

밥배와 술배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술자리에 가면 또다시 이것저것 먹게 됩니다. 해서 밥배와 술배는 따로 있다고 말하는가 봅니다. 한 시간 후 원주 중앙시장으로 가서 한우모듬을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점만 먹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제 술배는 역시 크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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