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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문화예술-사물 어벤져스] 춘천시민들 동심(童心)의 세계에 빠지다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3.

석사교 특별무대에서 펼쳐진 ‘사물 어벤져스’의 흥겹고 신나는 공연


 

평소 다니는 산책로는 공지천 거두교에서 태백교 상류까지 왕복 3~4km 구간입니다.

그런데 석사교 특별무대에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6월 2일 오후 7시, 사물 어벤져스!’

 

 

평소 산책의 시작이었던 거두교에서 하류 방향으로 700m 정도 내려가면 되는 코스라 오늘 산책 코스는 그곳으로 정합니다. 공연도 볼 생각입니다.

 

 

저녁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면 걷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공지천 상류권 산책만 다녔기에 석사교까지 가는 중하류권은 낯섭니다.

거두교와 태백교 중간의 연안 보수는 진작 끝난 것으로 아는데, 석사천을 흐르는 물줄기는 탁해 보입니다.

 

 

오늘 석사교 밑 특별무대에서 펼쳐질 공연은 ‘사물 어벤져스’입니다.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모처럼 듣는 국악 장단에 시작도 하기 전에 흥이 납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습니다. 뿔고둥 소리가 개막을 알리고, 이어 태평소 소리가 이어집니다.

공연자들은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복장을 하고 하나둘 모습을 나타납니다. ‘토르’는 꽹과리, 캡틴 아메리카는 장구, ‘헐크’는 북, ‘엘사’는 징을 들었습니다. 스파이더맨 복장의 공연자는 개막식에서 태평소를 불었습니다.

 

 

공연 직전까지 허전했던 객석은 어느덧 관객들로 채워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사물 어벤져스’의 주요 내용은 국악을 싫어하는 악당 ‘높은음’과 ‘낮은음’이 나타나 아이들의 국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없애려 하는데, 사물 어벤져스가 나타나 관객들과 함께 이를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

 

 

세상에서 국악이 사라지게 될 큰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의 영웅 사물 어벤져스가 등장하여 관객들과 함께하는 아리랑과 화려한 풍물 퍼포먼스로 악당들을 물리칩니다.

 

 

풍물 퍼포먼스에는 버너 돌리기와 상모 돌리기가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공연 중간에 신나는 노래가 나오는데, 귀에 익숙한 ‘쿵푸 파이팅(Kung Fu Fighting)’입니다. 이 노래는 1970년대 말부터 세계적으로 유행한 디스코 장르의 곡인데 신기하게도 공연과 잘 어우러집니다.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공연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관객들은 모처럼 신나는 추임새와 박수, 율동까지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출연자들

이번 공연은 ‘창작집단 깍두기’가 맡았습니다. 

 


(사)춘천연극제는 ‘춘천은 공연중’이란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7일을 시작으로 11월 24일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야외공연장인 석사교 특별무대에서는 오는 6월 16일(목) ‘문 재즈 밴드’, 6월 23일(목) ‘동백꽃’, 7월 21일 ‘오리대왕’ 공연이 이어집니다. 당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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