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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산책

[카페-커피공방 터] 커피도 배우고 마실 수도 있는 ‘터’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7.


함께 마시는 커피에는 위안과 사랑이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셔야겠는데, 주변에는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습니다. 마침 오늘 점심을 함께한 형님께서 잘 아시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가다 보니 지난 주말 막국수를 먹었던 곳과 이웃한 ‘커피공방 터’입니다.

 

‘커피문화 복합공간’이라는 카피가 있는 입간판이 주변과 잘 어울립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호감을 갖습니다.  

 

작은 나무숲과 화초가 먼저 반깁니다.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기분입니다.

 

카페, 아니 여긴 커피공방이죠. 입구 옆에는 뒤쪽 텃밭으로 가는 빨간 장미 울타리가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빨간 장미와 어우러진 공중전화 박스. 온통 붉은색입니다.

 

잠깐 홀로 들어와 보니 예상대로 밖의 분위기와 매치가 됩니다. 춘천권 예술가들의 환담이 들리는 듯합니다.

 

‘검은 악마’ 커피가 나왔습니다. 머그잔에 온기가 가득합니다. 컵받침인 코스터의 모양이 독특합니다. 주인장의 세심한 센스가 엿보입니다.

 

아, 이건 뭔가요? 원두를 닮은 조그마한 빵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또 먹고 싶은데...

 

이곳저곳 볼거리가 많습니다. L.P판과 전축도 보였는데 미처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에 귀한 손님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보리수 열매가 잘 익었습니다. 열매가 큰 이유는 개량종이라 그렇답니다. 먹어보니 달콤하고 신맛은 나중에 살짝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리수 열매는 산수유 열매와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데, 산수유는 잎에 선명한 줄이 있는 깻잎을 닮았고, 보리수는 사진처럼 그리 크지 않고 조금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이번에 좋은 공부합니다. 아무튼 이곳에서는 손님이라면 누구라도 편하게 따서 드실 수 있다고 합니다. 인심도 넉넉하셔라...  

 

반가운 커피 로스터기

 

뒤뜰로 가는 벽면에는 멋진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뒤뜰은 온통 채소밭입니다. 농가의 전문적인 밭과는 다른 정겨움이 있습니다.

 

전기계량기 속의 낙엽과 담쟁이덩굴,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참 예쁘고 좋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다시 앞뜰입니다. 곳곳이 화초로 풍경을 채웁니다. 그윽한 커피와 좋은 분들, 그리고 ‘커피공방 터’, 모두가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행복한 주말 오후입니다. 

 

 

 

 

커피공방 터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율문길 61-6

(지번)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554-9

033-241-5759

 

 

 

 


사족

커피와 사랑은 뜨거울 때가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한 커피타임,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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