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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컷-홍천휴게소] ‘홍천한우상’을 보고 문득 드는 생각 홍천한우, 횡성한우, 태백한우... 어떤 게 맛있을까?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양양 방향으로 가던 중 잠시 홍천휴게소에 들릅니다. 주차하고 내리니 흡연실과 접한 곳에 ‘홍천한우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재밌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천한우, 횡성한우, 태백한우... 지역마다 한우가 나온다는 얘긴데, 도대체 어느 지역 한우가 더 맛있는 걸까? 사족 몇 해 전, 횡성에 행사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횡성한우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고급진 술안주를 기대하며 홍천한우를 먹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태백 물축제 구경 가서 태백한우를 먹은 적도 있습니다. 결국, 다 먹어본 셈입니다. 그런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비싼 건 다 맛있었습니다. “끝!” 2022. 6. 21.
[문화-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문화촌-2] 이북의 가옥들 실향민문화촌에서 되살려낸 이북의 가옥들 개성집·평양집·평안도쌍채집·황해도집·함경도집 이북 가옥에서 숙박 체험 이북 5도, 즉 개성집·평양집·평안도쌍채집·황해도집·함경도집은 숙박 체험도 가능합니다. 황해도집은 5만 원(8인), 개성집은 8만 원(12인 기준)입니다. 나머지 집은 6인 기준으로 4만 원인데, 인터넷(www.sokchomuse.go.kr) 예약만 가능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성집 19세기 말 상류주택으로 ‘ㅁ’자형 평면에 기와지붕을 얹혔습니다. 안채, 사랑채, 광채 등이 한 지붕 속에 연이어 건축되어 중앙에 마당, 곧 중정을 이룬 형태입니다. ‘ㅁ’자 구조에는 도시 주거의 다양한 삶의 형태와 관련된 주거문화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여성의 생활공간인 안채와 통하는 중문과 남자 주인의 거주 .. 2022. 6. 21.
[문화예술-2022속초희망콘서트] 청초호 해상공원에서 펼쳐진 젊은 무대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2022 속초 희망콘서트’ 지난 6월 18일(토) 오후 4시 30분 청초호 해상공원에서 ‘2022 속초 희망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날은 햇살이 따가워 더위를 피해야 할 정도였지만 공연장은 오히려 젊음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첫 무대는 안단테가 맡아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청초호에는 안단테의 퓨전 음악이 울려 퍼지고 관객들도 자리를 잡아갑니다. 햇살을 이기지 못해 결국 공연장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갑니다. 카페 안에는 무대복을 입은 분이 계셨는데 알고 보니 곧 무대에 오를 김현미 가수였습니다. 잠시 후 카페 창 너머로 김현미 가수가 부르는 트로트를 듣습니다. 열창이 이어지자 관객들의 호응도 높아집니다. 행사장의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릅니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주목받고 관객들의 뜨.. 2022. 6. 21.
[문화-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문화촌-1] 실향민문화촌, 그땐 그랬지... 6.25 전쟁으로 갈라진 이북 문화와 피난살이 문화 살필 수 있어 호롱불에 물지게 지고 살던 시절, 우리의 삶은 그렇게 이어져 어느 지역이나 박물관에 가면 미처 못 보던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박물관에는 우리의 역사가 있습니다. 속초시립박물관에는 1, 2, 3 전시실에서 속초의 역사와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별도로 실향민문화촌과 발해역사관이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향민문화촌에는 피난민들의 가옥과 생활도구를 통해 당시의 삶을 유추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실감콘텐츠체험관 벽에 붙어 있는 ‘반공방첩’이란 구호가 낯설지 않게 다가오네요. 피난민 가옥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동선이 잘 구성되어 있으며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청호동 골목 청호동 ‘아바이 마을’은 한국전쟁 이후 .. 2022. 6. 21.
[카페-카페 아지] 설악로에는 ‘핑크 세상’이 있었네 Cafe AJI 핑크빛 세상에서 즐기는 진한 커피향 설악산으로 가는 길, 이른 아침이라 짙은 커피향이 필요했습니다. 중학생 때 수학여행 온 것이 전부인 설악산, 그곳으로 향하며 ‘산길에 카페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하니 여러 곳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작 검색한 곳은 찾지 못하고 설악산 가는 길가에 자리한 카페 다온과 아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은 왠지 핑크빛이 마음에 들어 카페 아지로 들어갑니다. 첫 분위기는 카페라기보다는 펜션이나 전원주택 같은 느낌이 강했던 카페 아지는 넉넉한 주차장과 각종 구조물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카페 아지 입구입니다. 별관이 있으니 본관이라 해야겠죠. 홀 안으로 들어가니 큰 창을 통해 햇볕이 잘 들고, 눈길이 가는 곳마다 멋진 장식물과 소품들.. 2022. 6. 21.
[나만의 맛집-미도파횟집] 속초종합중앙시장 미도파횟집 그 많은 곳 중에 미도파횟집만 가는 이유는... 생선회를 먹어야 바닷가를 여행한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속초에 가면 바닷가가 아닌 속초종합중앙시장에서 생선회를 먹게 됩니다. 시장 이름에 ‘종합’이 들어간 것처럼 속초종합중앙시장에는 온갖 것이 다 있습니다. 주말이면 인파로 북적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수산물 회센터는 지하에 있는데, 수많은 횟집에서 한 집만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처음 가본 곳인데 마음에 들었고, 둘째는 이곳저곳 살펴보고 비교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하다 보니 역시 사장님만 모르는 단골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횟집들을 뒤로하고 미도파횟집으로 직행합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따라 헤매게 되는 지하 수산물 회센타. 미도파횟집은 지하 123호입니다. 이것저것 제철 생선을.. 2022. 6. 21.
[나만의 맛집-속초 사돈집] 그땐 못 갔지, 이제와 생각하니... 사돈집 가자미조림, 참이슬과의 궁합을 따져보니 이모집에서 퇴짜 맞고, 사돈집엔 사돈이 없네... 한동안 곰치국에 빠져 하루가 멀다 하고 곰치국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춘천 스무숲 먹자거리에서 곰치집을 찾아내곤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나중에는 춘천 풍물시장에서 곰치(미거지)를 직접 사다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그때 남김 곰치 일부는 냉동고에 얼려두었는데 지금은 손도 가지 않습니다. 해서 결정한 것이 이모네집에 가서 생선찜이나 먹자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자리가 없음은 물론 재료까지 소진되었다고 하네요.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 나오다 만난 것이 예전에 불발에 그친 사돈집입니다. 사돈집은 물곰탕(‘물곰탕’은 맑은 탕이고 ‘곰치국’은 매운탕)이 유명하지만 오늘은 가자미조.. 2022. 6. 21.
[나만의 맛집-속초 초당할머니집] “초당엔 웬 할머니 음식점이 이렇게 많지?” ‘초당=두부’ 생각에 먹은 순두부, 다음엔 황태요리로... 시장기가 살짝 들 무렵 속초시립박물관을 나와 음식점을 찾습니다. 그때 ‘초당할머니집’이 보입니다. ‘원조’라는 큰 글씨에 순두부 요리 외에도 황태요리와 선지해장국이 들어가 있으나 ‘초당=두부’이라는 고정 이미지에 빠져 ‘맑은’ 순두부를 먹기로 합니다. 순두부요리 원조에 방송에도 소개된 집이라 기대가 자뭇 큽니다. 한상이 멋지게 차려지고, 순두부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상단에 있는 건 뭔가요? 아, 된장이 들어간 비지탕입니다. 비지는 언제나 부담 없고 맛있습니다. 신김치를 제외하곤 다 먹었습니다. 반찬에서 느껴지는 내공? 얘길 안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무튼 시장기가 빈 그릇을 만듭니다. 아쉬움을 뒤고 한 채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요즘 물가.. 2022. 6. 20.
[산책-속초 척산족욕체험장] “무료라서 더 좋아요~” 이열치열의 현장, 속초 척산족욕체험장에서 더위를 이기다 설악산 켄싱턴호텔 설악에서 내려오다 가까운 곳의 박물관이나 둘러보려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게 ‘척산족욕공원’입니다.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설악산로를 타고 내려오다 목우재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목우재터널이 나옵니다. 이 터널을 빠져나와 약 1.5km를 더 가면 좌측에 척산족욕공원이 있습니다. 검색할 때만 해도 규모가 꽤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하니 커다란 천막 아래 족욕시설이 있는 게 전부였습니다. 체험장 주차장은 매우 넓습니다. 다만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차는 뜨거워집니다. 이곳에서는 온천수로 삶은 달걀을 살 수 있습니다. 3개 2천 원인데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족욕체험장 이용은 무료지만 입구에서 1천 원을 내면 수건과 방석을 대여 받을.. 2022. 6. 20.
[산책-38선 휴게소] 여행 기분 망치는 일 없어야... 38선 휴게소에는 ‘휴게소’가 없으므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면 대부분 파김치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조차 주변 풍광을 즐기며 여행을 이어갑니다. 미시령을 거쳐 인제군 북면 원통리를 지나며 잠시 그 시절을 떠올립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국도를 따라 계속됩니다. 군축교를 지나고, 설악로 남천교를 지나자 멀리 ‘38선 휴게소’가 나타납니다. 보통은 이곳에서 38커피를 마십니다. 38선 휴게소를 다녀간 관광객들의 여행 후기를 보면 대부분 소양강의 너른 들판과 38커피 맛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차지합니다. 보고, 마시고, 38선 비석이나 인제군의 마스코트인 수달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코스를 거칩니다. 하지만 오늘은 사진촬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화장실 주변의 악취가 심합니다. 그리고 이곳.. 2022. 6. 20.
[산책-인제 용대리] 백골병단 전적비를 찾아서 백골병단은 ‘국군 최초 유격대’, 숭고한 뜻 기려야 미시령을 거쳐 용대리에 가까워지자 멀리 하늘에 애드벌룬이 떠있습니다. 국도를 빠져나와 용대리삼거리에 진입하니 걸게 현수막에는 ‘용대산물마켓’이라 쓰여 있고, 좌측에 있는 매바위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반깁니다. 용대삼거리는 진부령과 미시령이 좌우로 갈라지는 곳으로 주차를 하고 오른쪽 산기슭을 보니 하얀 구조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이라 할 수도 없는 작은 언덕에는 11m 높이의 ‘백골병단전적비’가 있는데, 우리나라 국군 최초의 유격대였던 백골병단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전적비입니다. 6·25전쟁 당시 백골병단은 적 후방을 교란하고자 인민군 복장으로 침투해 첩보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백골’은 전 대원이 백골이 될 정도의 각오를 담은.. 2022. 6. 20.
[나만의 맛집-진샘코다리] 명태조림, 강렬하지만 깔끔한 맛! 코다리찜; 반건조의 독특한 식감과 강렬한 매운맛의 만남 - 명태살은 기름기가 적고 푸석푸석해 맛이 없다고? 그 놀라운 변신! - 미시령에서 홍천까지 이어지는 길, 어제와 달리 하늘은 찌뿌둥합니다. 빈대떡에 막걸리를 마시기에는 비가 좀 더 내려야 할 듯싶고, 삼겹살에 소주는 아직 이른 시간입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홍천에서 춘천으로 가는 국도변에 코다리집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코다리집은 좌측에 있으니 좀 더 가서 유턴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귀찮지 않습니다. 이미 머릿속에는 ‘코다리와 참이슬’이 입력된 탓입니다. 사진은 유턴하여 코다리집 앞에서 찍은 것입니다. 저녁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손님들이 보입니다. 지인들과 함께, 가족과 함께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명태조림 작은 걸 주문하.. 2022.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