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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 이장(移葬)] 2022춘천연극제 초청작 이장(移葬) 먹먹해지는 순간, 순간들. 그리고 가슴 저린 슬픔과 눈물 문제 많은 3남매와 어머니의 고단한 삶 인간적으로 그려 이왕이면 오후 3시 첫 공연을 볼 계획이었으나 잡무로 인해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둘러 일을 마치고 저녁 7시 30분 공연을 보기 위해 봄내극장으로 향합니다. 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저녁 햇살이 언덕 위에 있는 봄내극장을 비추고 있습니다. 오늘 볼 연극은 ‘이장(移葬)’입니다. 기대되는 것은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형 연출가는 연극 ‘청춘예찬’을 만든 작가로도 유명하죠. 그 작품을 통해 배우 박해일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연극 ‘이장’은 아버지의 산소에 물이 차서 이장해야 한다는 삼촌의 이야기를 듣고서 흩어져 살던 가족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 2022. 7. 3.
[문화-안녕, 모란] 꽃 중의 왕 모란, 부귀와 풍요를 빌다 안녕, 모란 올여름 이만한 피서지가 없습니다. 국립춘천박물관 본관에 들어서자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홀 한복판에 설치된 초대형 LED 스크린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장관입니다. 그러나 본관의 ‘안녕, 모란’은 세 개의 파트 중 세 번째로, 어린이박물관에 있는 전시장부터 봐야 합니다. 본관에서 나와 어린이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안녕, 모란 그렇습니다. 여기서부터 ‘안녕, 모란’은 시작됩니다. 전시장 입구의 부녀 모습이 정겹습니다. 전시장 입구는 천막으로 가려져 있고, 바닥에는 모란꽃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이제 천막을 살짝 걷고 들어갑니다. 모란꽃이 화사하게 핀 대형 LED 스크린이 반깁니다. 이미 들어온 학생들이 보입니다. 이제 첫 파트인 ‘꽃 중의 왕, 이곳으로 전해지다’가 시작됩니다. 고려청자에 새.. 2022. 7. 2.
[문화-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오백나한’을 만나다 지친 몸과 마음을 오롯이 위안받는 공간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하늘은 티끌 하나 없이 맑고 파랗습니다. 평일 한낮의 국립춘천박물관은 한산해 보이지만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을 거쳐 본관으로 향합니다. 본관 브랜드실에서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린 전시로 오백나한이 푸근한 미소로 반겨줍니다.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입니다. 산스크리트어 아르한(Arhat)을 한자로 음역하여 만들어진 말이며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일컫습니다. ‘오백나한’은 부처 입멸 뒤 그의 말씀을 경전으로 편찬하기 위해 모인 500명의 제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깨달음을 얻기는 했으나 그들 스스로 열반에.. 2022. 7. 2.
[나만의 맛집-경포대횟집] ‘찐’ 회덮밥으로 더위를 잊다 모둠 생선회 같은 회덮밥, 그렇지! 이 정도는 되어야지... 어제 폭우가 내렸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늘은 눈부실 정도로 파랗고 뭉게구름이 떠다닙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외출한 것은 외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마땅히 무엇을 먹을지 정한 것은 없습니다. 춘천국립박물관으로 가던 길, 거두교를 건너기 직전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니 횟집이 보입니다. 중국집에서 간짜장이나 먹을까 하다 쾌청한 날씨에, 무더위를 피하기에는 횟집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늘에 주차를 하고 홀에 들어가니 테이블마다 모두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갈 때 듣고 싶지 않은 말 중의 하나가 “혼자 오셨나요?”입니다. 괜히 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무도 당당히 혼자 왔다며 테이블 안내를 받습니다. 그리고 메뉴판 상단에 있.. 2022. 7. 1.
[문화-헬로우 미스 미스터] 러브 판타지 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 엉뚱 발랄한 3대에 걸친 한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에피소드 ‘폭우가 쏟아지는데 가야 하나...’ 한 달에 두세 번은 반드시 박물관이나 공연장을 찾겠다는, 스스로 정한 문화생활을 장대비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차장으로 갑니다. 잠시 고민했다는 게 부끄러워집니다. 술 마실 핑계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내던 스킬을 여기서... 참 잘 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봄내극장 사랑방에서 열린 ‘디카詩 전시회’까지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폭우,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 붐빕니다. 춘천 문화의 힘이 느껴집니다. 공연 중에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으나 다행히 커튼콜 촬영이 허용되어 몇 컷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 후 출연 배우들과 관객들의 기.. 2022. 7. 1.
[문화-디카詩 전시회] 문화도시 春川 ‘돌아온 봄’ 문화다양성 예술교육 프로젝트 디카詩 전시회 Dica-Poem 6월 20일(수)~7월 13일(수) 봄내극장 문화사랑방 지난 6월 20일(수)부터 7월 13일(수) 봄내극장 문화사랑방에서 디카詩 춘천 프로젝트팀이 주최·주관하고 춘천문화재단이 후원한 ‘ 디카詩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를 보러 간 날 자연스럽게 알게 된 디카詩 전시회는 매우 이색적이었습니다. 디카시(Digital Camera 詩)란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를 말합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입니다. 디카시는 10여 년 전 경남 고성에서 태동한 이래 전.. 2022. 7. 1.
[주부생활-주방의 지혜 30일] 주방에서 활용하는 지혜(1) 알기 쉬운 주방의 지혜, 똑똑한 주방생활의 시작! 001 모처럼 보리밥 해 먹기 아이들은 보리밥이 까끌까끌해서 먹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리를 잘 씻어 물에 충분히 삶아준 다음 체에 건져 물기를 뺀 후 쌀과 함께 섞어서 밥을 지으면 부드럽고 맛있는 보리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002 감자 싹 방지 감자 사이에 사과를 하나 넣어두면 감자의 싹이 나오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003 달걀 삶을 때 소금과 식초를 넣으면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참고로, 계란 노른자를 가운데 오게 하려면 삶는 동안 주걱이나 숟가락으로 달걀을 계속 굴려주면 됩니다. 004 고구마를 빨리 삶아야 할 때 다시마의 성분이 고구마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마시마를 넣으면 빨리 익고, 더 맛있어집니다. 005 그릇에 고추장.. 2022. 6. 30.
[주부생활-수박과 소금] “소금은 생명!” “수박은 소금을 찍어 먹어야 한다”는 헬퍼의 조언 오래전 태국 바닷가에서 요트를 타고 먼바다로 나간 적이 있습니다. 검푸른 바다가 무서웠지만 그 바다에서 만난 큰 물고기(세일피시, 자이언트 트레발리 등)는 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열하는 태양, 요트 위의 그늘막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때 요트 승선객들을 돕는 헬퍼가 커다란 쟁반에 잘 익은 수박을 썰어 내왔습니다. 무더위에 갈증을 느끼던 터라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수박 옆에 하얀 결정체가 보입니다. 설탕이 아닌 소금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것에 당황한 것을 눈치챈 헬퍼는 웃으며 “수박을 소금에 찍어 먹어보라”고 권합니다. 아, 그때야 알았습니다. 소금의 신비를... 무더위에 염분도 필요했지만 수박.. 2022. 6. 29.
[주부생활-커피찌꺼기 활용법] 집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 커피 찌꺼기, 이렇게 사용하세요 1석 5조 커피 찌꺼기 활용법 원두커피를 즐기는 분들에게 남은 숙제 하나는 커피 찌꺼기 처리입니다. 지난해에는 베란다에 채소를 키웠는데, 그때는 커피 찌꺼기가 나올 때마다 화분에 쏟아부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농사’는 망쳤습니다. 모종들이 일조량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얘기는 채소 재배가 아닌 원두커피 찌꺼기 얘기입니다. 매일 소량의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마시기에 처음에는 커피 찌꺼기에 대한 고민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그 양이 만만치 않았고, 매번 그냥 버리기도 뭐해서 도자기 그릇에 매일 발생하는 찌꺼기를 모으다 보니 그 양이 제법 되었습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고 화분에 넣어주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완.. 2022. 6. 29.
[나만의 요리-김치짜글이] “찌개야? 짜글이야?” 김치 짜글이? 어라, 이거 의외로 맛있네... 있는 재료만으로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 이른 장마철에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 보면 한 끼 정도는 가볍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장 봐 둔 게 없어 마땅히 해 먹을 게 없다는 거죠. 그렇다고 장보기도 귀찮고...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한동안 거리를 두었던 김치냉장고를 모처럼 열어 잘 익은 김치를 꺼내옵니다. 혹시나 하고 냉동고를 뒤져보니 언젠가 먹다 남긴 삼겹살 몇 조각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남은 건 무조건 냉동고!’라고 했던 것이 주효한 셈입니다. 비닐봉지째 물에 담가 해동을 시킵니다. 일반 냄비가 아닌 무쇠냄비를 사용합니다. 삼겹살을 구워 일정량의 기름을 내고자 합니다. 돼지기름은 고소한 맛을 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 사이 마.. 2022. 6. 28.
[카페-슬로우 데이] 막국수 먹고, 커피 한 잔의 여유 커피향 즐기며, 조금 천천히 살아도 되잖아...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오수물막국수집에서 보쌈과 막국수를 먹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길 건너편에 있는 ‘슬로우 데이’로 갑니다. 춘천시민이나 오수물막국수를 먹었다는 영수증만 있으며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카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카페 옆 공터는 오수물막국수와 함께 사용하는 주차장이 있는데 매우 넓습니다. 주문합니다. 마치 공방을 보는 듯한 ‘슬로우 데이’에는 야외 테라스가 있어 손님 대부분 홀보다는 밖에서 차를 마십니다.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요즘은 이색 카페가 워낙 많아 이 정도에는 놀라지 않는 척을 해야 합니다. 한겨울,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면 좋을 듯 한 분위기입니다. 두툼한 머그잔에 진한 커피.. 2022. 6. 28.
[산책-토마토농장을 가다] ‘농활’의 즐거움을 느끼다 토마토 사러 갔다가 ‘농활’에 땀 흘리다 새참과 농주는 없었지만 상쾌한 행복 얻어와 점심 외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부근에 있는 토마토 농장으로 싱싱한 토마토를 사러 갑니다. 전에도 제철이면 농장에서 직접 사 온 바 있어 느긋하게 농장을 찾아갑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토마토는 끝물입니다. 귀찮긴 하지만 그전에 넉넉히 사다 놓고 토마토 주스도 만들고, 나머지는 캐닝(Canning)이라고 해서 통조림처럼 밀봉하여 보관하여 두고두고 먹을 심산입니다. 그런데 모처럼 찾아간 대로변에 있는 농장은 마치 관광객으로 착각한 듯 시중가보다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합니다. 싸게는 아니라도 적당한 가격이면 살 생각이었으나 터무니없는 가격에 더 이상 얘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발길을 돌립니다. 큰 길가이고 농장에서 방금 따낸.. 2022.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