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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생활(主夫生活)

[주부생활-커피찌꺼기 활용법] 집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29.

 


커피 찌꺼기, 이렇게 사용하세요

1석 5조 커피 찌꺼기 활용법


 

원두커피를 즐기는 분들에게 남은 숙제 하나는 커피 찌꺼기 처리입니다. 지난해에는 베란다에 채소를 키웠는데, 그때는 커피 찌꺼기가 나올 때마다 화분에 쏟아부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농사’는 망쳤습니다.

 

 

모종들이 일조량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얘기는 채소 재배가 아닌 원두커피 찌꺼기 얘기입니다.

 

 

매일 소량의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마시기에 처음에는 커피 찌꺼기에 대한 고민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그 양이 만만치 않았고, 매번 그냥 버리기도 뭐해서 도자기 그릇에 매일 발생하는 찌꺼기를 모으다 보니 그 양이 제법 되었습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고 화분에 넣어주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완전 건조에 발효를 시키지 않은 상태라 곰팡이가 곳곳에서 피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이죠. 일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방법을 바꿔보기로 합니다. 커피 찌꺼기를 잘 건조하고, 필요하다면 발효까지 시켜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커피 찌꺼기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커피를 내리고 난 후의 찌꺼기는 넓은 쟁반이나 신문지 등에 펼쳐서 잘 말린 후 사용합니다. 습기가 없는 장소라면 더욱 좋겠죠.

 

 

1. 화초 거름

커피 찌꺼기에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무기질, 단백질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인산, 질소, 칼륨 등의 성분이 있어서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게 도와준다는 겁니다. 커피 찌꺼기는 흙과 함께 섞어서 사용하는데 비율은 커피 1 : 흙 9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2. 기름 때, 찌든 때 제거

코로나의 영향인지 요즘은 웬만하면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일이 많아졌죠. 주부의 걱정거리는 프라이팬에 남은 기름 제거입니다. 기름 제거뿐만 아니라 냄비나 프라이팬의 찌든 때도 걱정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 문제는 커피 찌꺼기로 닦아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세재를 쓰지 않고도 잘 닦이니 환경과 비용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커피 찌꺼기의 지방은 기름기를 잘 녹여냅니다. 또 욕실에 생긴 물때나 주방 싱크대에 생긴 기름때를 커피 찌꺼기를 뿌려주어 청소하면 깨끗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3. 탈취 및 방향제

잘 건조한 커피 찌꺼기는 훌륭한 탈취제나 방향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탈취제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음식 냄새가 많이 나는 전자레인지에 커피 찌꺼기를 넣고 2분 정도 돌려주면 냄새가 말끔히 사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발장이나 옷장, 차 안에 넣어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커피 찌꺼기는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4. 배수구 뚫기

이건 직접 해보지 않았으며, 그럴 일이 없으면 좋겠죠. 일단 배수구가 꽉 막혀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배수구에 커피 찌꺼기와 세제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배수구에 낀 기름때가 제거되면서 막혔던 배수구를 뚫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5. 녹 방지, 제거

주방에서 사용하는 냄비나 프라이팬 등 금속으로 된 제품은 자주 사용하기에 녹이 슬 시간이 없죠. 그런데 어쩌다 사용하는 용기 중에는 간혹 녹이 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어라, 이 녀석이 커피 찌꺼기의 맛을 못 봤네’라며 수건에 커피 찌꺼기를 묻혀서 녹이 슨 부분을 쓱쓱 문질러주면 신기할 정도로 녹을 제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한 5가지만 알아도 커피 찌꺼기 활용도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1석 5조’인 셈입니다.

 

 

 

사족

커피만 마시는 핑계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전통차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찾게 되는 것은 주변 환경 탓입니다. 어릴 때는 종종 녹차를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네요. 그러다 보니 MSG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커피에 중독된 것이겠죠. 구수한 옥수수차나 보리차가 그리워질 때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더욱...  

 

한 가지 더

커피, 이렇게 마셔보자!

- 참고 자료; 여수MBC

1. 코냑이나 브랜디를 한두 방울 곁들이면 환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콜라를 섞으면 이색 카푸치노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율무차를 넣으면 구수한 커피 완성!

4. 치즈를 띄워 마시면 찰떡궁합!

5. 케첩을 넣어 마시면 일품! (그런데 과연 케첩을 넣은 커피의 맛은? 도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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