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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문화-헬로우 미스 미스터] 러브 판타지 연극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7. 1.

“헬로우 미스 미스터”

엉뚱 발랄한 3대에 걸친 한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에피소드


 

‘폭우가 쏟아지는데 가야 하나...’ 한 달에 두세 번은 반드시 박물관이나 공연장을 찾겠다는, 스스로 정한 문화생활을 장대비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차장으로 갑니다. 잠시 고민했다는 게 부끄러워집니다. 술 마실 핑계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내던 스킬을 여기서...

 

폭우 속에서도 관객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좌측 하단의 우산을 보면 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봄내극장으로 들어갑니다. 진행요원들이 관객마다 좌석까지의 동선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참 잘 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봄내극장 사랑방에서 열린 ‘디카詩 전시회’까지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폭우,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 붐빕니다. 춘천 문화의 힘이 느껴집니다. 공연 중에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으나 다행히 커튼콜 촬영이 허용되어 몇 컷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 후 출연 배우들과 관객들의 기념사진 촬영 시간을 마련한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개요

치매로 기억을 잃고 저승으로 올라가게 된 ‘하숙련’ 할머니는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저승 소개팅 자리에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만난 한 할아버지의 놀라운 능력으로 소중하고 찬란했던 과거의 어느 순간들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 여행을 시작하게 되죠. 기억은 나지 않지만 놀랍게도 들르는 시간 여행의 장소들은 하나같이 손자 손녀 그리고 자식들이 할머니를 떠올렸던 소중한 기억의 장소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할머니의 신나는 여행, 뜻하지 않게 아주 놀라운 만남을 갖게 되는데...

 

 

에피소드 소개

 

Episode #1 [3초]

미술학도와 작곡가를 꿈꾸는 우리 10대들의 설렘 가득한 소개팅 이야기. 풋풋하고 두근거리는 소개팅 한 시간 전. 이 둘은 과연 운명의 상대를 만난 걸까요?

 

Episode #2 [버스 정류장]

어느 늦은 오후 한적한 버스정류장에 유쾌한 한 할머니와 수다스러운 새댁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되는 두 사람만의 요절복통 수다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대체 누굴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Episode #3 [블랙데이]

세상에 이런 술집에 가본 적 있나요? 솔로계의 극강 남녀가 만났습니다. 순수함과 엉뚱함으로 똘똘 뭉친 싱글 남녀의 기상천외 폭소만발 소개팅은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이 두 사람의 소개팅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Episode #4 [과거에서 온 그대]

오늘은 대학교 MT, 술판이 한창 무르익은 그 시간, 평소 좋아했던 선배를 쫓아 밖으로 나가기 된 나. 기적같이 만들어진 선배와 나 둘만의 시간은 무르익어 가고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두 눈 질끈 감고 고백을 하는데...

 

Episode #5 [돌아온다]

갑작스레 이승 생활을 마감하고 저승으로 올라온 하숙련 할머니와 연하남 방국봉 할아버지의 시공간 초월 판타지 로맨틱 소개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만남에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기 숨겨져 있습니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시간여행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View Point

 

특징 1. 반전이 있는 독특한 구성의 희곡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각자의 에피소드가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반전이 있는 독특한 구성의 옴니버스 드라마입니다.

 

특징 2. 시간 여행

이야기의 구성이 현재에서 과거, 이승과 저승, 카페와 바다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관객들은 시간여행을 떠난 듯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특징 3. 남녀노소 공감 가족 판타지 로맨스 연극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연령이 10대에서 80대를 아우릅니다. 이처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이 펼치는 사랑 얘기를 통해 온 가족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특징 4. 포복절도한 웃음에서 가슴을 저미는 폭풍 감동까지

엉뚱한 캐릭터와 기상천외한 상황이 주는 순도 높은 웃음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극의 말미에 진행되는 반전의 상황과 캐릭터들의 열연으로 깊은 공감과 진한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 참고; 어드벤쳐 프로젝트

 

 

 

사족

배우들의 열연, 봄내극장의 힘!

영화나 TV 드라마와 달리 연극은 배우들이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실연합니다. 해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죠. 예정에 없던 배우들의 순발력이나 재치 등을 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공연은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야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 관객이 함께하는 것이 연극의 매력이기도 하죠. 이번 공연 역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습니다.

 

봄내극장은 관객석의 경사가 가파른 편입니다. 개인적으론 그 ‘경사’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사 문제는 관람하기 편안한 좌석이 극복하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우중에도 많은 관객이 찾았습니다. 춘천 문화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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