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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산책

[산책-공지천 거두교에서 석사교까지] 비 온 뒤 상쾌함 가득 안고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10.

왕복 한 시간 거리, 비 온 뒤 산뜻한 산책로를 걷다


 

석사교 밑 특별무대에서 춘천연극제가 주최 주관하는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오후에도 비가 오락가락하여 공연이 취소될까 걱정하며 주최 측에 전화를 하니 공연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혹시 중간에 비가 내릴 것 같아 차를 가져갈까 생각했으나 하늘을 보니 그냥 가도 된다고 합니다.

 

거두교와 태백교 사이의 진입로를 통해 산책로로 들어섭니다.

 

거두교를 가기도 전에 백로와 가마우지를 만납니다. 가마우지는 철새인데 언제부턴가 토착 새처럼 우리나라에 정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며칠간 비가 내려서인지 전과 다르게 물냄새가 상큼합니다. 아파트 단지가 벽처럼 서 있습니다.

 

공지천의 자랑 중 하나인 화강암 징검다리입니다.

 

멧비둘기가 인기척에도 놀라지 않고 멀뚱하게 바라봅니다. 사람들이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죠.

 

비 온 뒤라 그런지 수면에는 물고기들의 라이징이 빈번합니다.

 

하수가 유입되는 천변입니다.

 

이곳에도 하수구가 보입니다. 수질은 본류와 다를 수밖에요. 

 

비 끝에 풀내음이 가득한 산책로입니다.

 

오리들은 수변에 있는 풀씨를 먹기 위해 점프도 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경치가 참 좋습니다.

 

네, 다 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석사교입니다. 다리 밑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야외공연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뮤지컬 집들이 콘서트'가 있는 날입니다. 공연을 보고 오던 길을 되돌아갈 것입니다.

 

 

사족

공지천 산책로에 등장한 가마우지

철새인 가마우지는 먹성이 매우 뛰어나 국내 수계 어자원 감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일단 잠수하면 끝까지 물고기를 쫓아가 잡아먹는 녀석입니다. 그저 철새려니 하고 방심했는데, 어느덧 가마우지는 철새임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온난화현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토착 새처럼 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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