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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ut, 1 story

[1컷] “‘금지’ 많은 세상, 살만 하시나요?”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5. 19.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금지

 

 

습관은 무섭습니다.

몇 달째 산책을 나서다 보니 하루라도 ‘걷기’를 멈추면 균형 잃은 팽이처럼 비틀거립니다.

산책 코스는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날씨가 좋고 기분이 내키면 5~6km는 기본이고, 집 주변이라도 보통 한 시간 이상은 걷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복잡해도 걷다보면 실타래 풀리듯 하나둘 생각이 정리됩니다.

집에 박혀 온갖 궁리를 해도 풀리지 않던 숙제가 술술 풀리니 신기합니다.

특히 공지천 산책을 나서면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가 동행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산책길에서 ‘금지’ 행렬을 봅니다.

아, 나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었습니다.

 

주차금지, 과속금지, 흡연금지, 반려동물금지, 낚시금지, 취식금지, 촬영금지, 고성방가금지, 보행금지, 수영금지, 화기금지, 음주금지, 음료금지, 추월금지, 화기금지, 휴대폰금지 등등

 

주변을 둘러보면 하지 말라는 게 참 많습니다.

 

나이 먹는 거 금지, 가난하게 사는 거 금지, 불행해지는 거 금지…

우린 이렇게 살 수 있죠.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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