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행복한 자에게만 달콤하다
- 영국 시인 존 키츠
아침식사로 간단하게 콘프레이크를 먹으려 하는데 우유가 떨어졌네요.
가까운 편의점으로 달려갑니다.
편의점 옆 벤치에 텅 빈 포켓소주가 보입니다.
그 앞에 담배꽁초도 있습니다.
누군가 힘드셨나 봅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술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입니다.
스코틀랜드 속담에 ‘술 마신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우유를 마신다고 나아지는 것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시고 싶을 땐 마시는 겁니다.
돌이켜보니 기쁠 때 술을 마신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때론 비굴하고, 치사하고, 처참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술자리는 되새김하지 말고 빨리 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술자리 얘기를 습관처럼 꺼내는 사람과는 안 마시는 게 좋습니다.
술은 지혜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상처이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입니다.
사족;
술자리가 거나해지면 호기가 발동합니다.
평소 꺼내지 못했던 희망사항이 줄줄이 사탕처럼 나옵니다.
“난 요즘 뉴스를 안 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시골이나 가서 살까봐”
현실을 모르는 얘깁니다. 만만한 게 시골입니까?
“전원생활하면서 텃밭 가꾸고 좋지 뭐”
어라, 주말농장도 만만치 않은데...
이렇게 술자리 얘길 꺼내는 저 같은 사람은 만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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