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지 않음이 더 매력적인 소양강 산책로
비 온 뒤의 하늘은 쾌청할 줄 알았는데, 기상예보를 보니 비 소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막간에 소양강 산책로를 걷습니다.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곳인데 막상 산책로에 들어서니 색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강변 산책로로 내려오니 멋진 풍경이 반깁니다. 기분 좋습니다.
청류마당 입구로 가는 방향입니다. 좌측에 있는 길은 계단이 없어 휠체어도 다닐 수 있습니다.
고요히 흐르는 강물, 팔뚝만 한 누치가 연안 가까이 유영하고 있어 화들짝 놀랐습니다. 연안에는 낚시 포인트가 많은데 정작 낚시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가를 찾은 새들은 인기척에도 그리 놀라는 거 같지 않습니다. 비에 촉촉이 젖어 아직 마르지 않은 수풀과 화사하게 핀 꽃들, 모든 것이 비 온 뒤 상쾌함으로 다가옵니다.
좌측에는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카페 음악창고’가 있는데 요즘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안내간판을 보다 문득 ‘두미르’가 뭐지 라며 궁금해졌습니다.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따라서 두 미르는 쌍용이 되겠네요. 즉 쌍용 아파트입니다. 참고로 은하수의 우리말인 ‘미리내’는 용천(龍川)이라는 의미입니다.
또다시 비가 쏟아질 듯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단비가 내리길 기원합니다.
사족
산책은 단비와 같습니다.
늘 새로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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