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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산책

[산책-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감성 데크 로드에서 바다를 만나다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22.

경계 철책 걷어내고 평화로 가는 외옹치 ‘바다향기로’

60여 년 간 민간통제에서 벗어나 천혜의 비경 드러내


 

속초시내에서 맴돌다 외옹치항으로 갑니다. 특별할 거 없는 여행 같은데 왜 이리 바쁜지요.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외옹치항이 아닌 ‘외옹치해수욕장’과 ‘바다향기로’가 보입니다. 좌회전하여 들어갑니다.

 

 곧 운영될 세족기입니다. 어딜 가나 관광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좌측이 외옹치해수욕장이고, 우측 데크 로드는 바다향기로 입구입니다.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동해안 최고의 절경이라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서 기대됩니다. 이곳은 지난 2018년 4월 개통했는데, 동해안 군 경계 철책 철거사업을 롯데리조트 속초와 연계하여 추진한 민간투자 사업으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바다향기로’는 약 1km로, 전 구간이 데크 로드로 되어 있어 걷기 편합니다.

 

데크 로드를 걷다가 좌측을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외옹치해수욕장을 찾았네요. 멋진 풍경입니다.

 

바로 옆 산책로 아래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보이고 멀리 시원한 푸른 바다가 펼쳐집니다.

 

천혜의 비경을 드러내는 외옹치 해안은 각양각색으로 생긴 바위가 산재합니다.

 

삼삼오오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합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기존의 군 경계 철책 일부를 살리고, 흙길을 걸을 수 있는 구간을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맨땅은 아닙니다. 벙커나 초소는 전망대로 활용하여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철책선을 그대로 살린 곳은 자연스럽게 안보체험 공간이 됩니다.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송혜교 박보검이 나오는 드라마 ‘남자친구’ 촬영지로 포토존이 있습니다. 이런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전망대 겸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을 듯합니다.

 

뚫린 곳을 통해 마당바우를 보는 곳입니다. 그런데 사진이...

 

 마당바우입니다.

 

실제 철책선을 일부 남겨놓았습니다. 최전방에서 군생활을 한 분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모습입니다.

 

내려가는 길입니다. 경사가 있지만 데크 로드에 난간이 있어 천천히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멀리 외옹치항이 보입니다.

 

드디어 외옹치항에 도착합니다. 

 

 데크 로드, 철책선, 초소를 이용한 전망대, 해송숲길, 바닷가 기암 등등 짧은 구간에서 다양한 모습을 만났습니다. 

 

제5길 속초 해변길 안내판입니다. 구간은 속초해변-송림산책로-새마을-외옹치(바다향기로)-대포항전망대-대표항으로 이어집니다.

 

외옹치항은 작고 아담합니다. 뜨거운 한낮이라 손님은 뜸하지만 그래도 오후 손님맞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수족관마다 싱싱한 생선들이 유혹하고, 참이슬은 어서 오라고 하는데... 이제 돌아가야 합니다.

 

외옹치항 주변에서는 낚시와 통발놓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왔던 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통발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바다를 내려다봅니다.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

 

잘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외옹치해수욕장입니다. 

 

 

 

사족

쉬엄쉬엄 둘러보느라 두 시간 가까이 지났습니다. 데크 로드는 편했고, 철책선과 벙커, 초소 등은 분단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외옹치항은 좀 더 있고 싶었는데 저녁 약속이 있어 아쉽습니다. 특히 횟집에서 본 수족관 생선들이 아른거립니다. 오늘 저녁은 아무래도 횟집을 가야 할 것 같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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