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부생활(主夫生活)

[주부생활-또 다시 국밥] “싸고 좋은 건 없다!”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5. 18.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국밥은 귀하고 훌륭한 한 끼 식사였습니다.


 

“그걸 왜 먹냐? 그 돈이면 국밥이나 먹지.” (대상 음식이 국밥 가격과 비슷할 때)

“그걸 왜 먹냐? 조금 보태서 국밥이나 한 그릇 먹지.” (대상 음식이 국밥의 가격보다 저렴할 때)

“그걸 왜 먹냐? 그 돈이면 국밥 몇 그릇은 먹겠다.” (대상 음식이 국밥 가격보다 비쌀 때)

 

위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는 겁니다.

상대방은 적어도 듣는 이의 상황을 알고 있는 것이니까요.

핀잔을 주는 것도 관심이 있어서입니다.

 

저는 ‘국밥충’으로 국밥을 좋아합니다.

가성비가 좋아 언제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요.

 

혼자 가서 먹어도 이 정도 상차림은 기본입니다. 순대국밥을 주문합니다.

 

국에 밥을 말아먹는 모든 것이 ‘국밥’입니다. 그러니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입맛에 맞는 국밥을 골라 든든하게 먹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국밥의 간을 맞출 때는 새우젓이 최고입니다. 물론 호불호가 있겠지만...

 

국밥을 좋아하게 된 것은 어려운 시대를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땐 다들 그랬으니까요.

검색을 해보니, 국밥충은 ‘남이 뭘 먹을 때 가성비를 따지면서 항상 국밥을 들이밀며 비난하거나 훈수를 두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건 알죠.

 

참이슬이 친구하자며 달려오네요.

 

요즘은 ‘가성비’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예컨대, 장터의 소고기국밥 1만 1천 원은 제게 부담이 됩니다. 물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에는 이만한 것도 없지만 가격이 부담될 때면 다른 ‘-충’이 되고 싶기도 합니다.

 

지난번 장보기 중 시장기를 해결해준 순대국밥.

순대가 달랑 하나만 들어있어서 피식 웃었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국밥에 반주, 국룰이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