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반주라지만 국물 없이 먹으라고?
한낮 더위가 폭염 수준입니다. 마음은 산과 들로 나가 있지만 몸은 꼼짝할 수 없습니다.
나무숲을 거쳐 온 시원한 바람이 거실을 한바탕 훑고 지나갑니다. 오수를 즐기기에 적당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잠시 한가로움을 뒤로 하고 주방으로 갑니다. 일단 냉장고에서 몇 가지를 꺼내 손질합니다.
무쇠냄비를 달구고 준비한 재료를 올립니다. 그림이 그럴듯합니다.
반주용 안주가 요란합니다.
간단하게 만들면서도 생색내기 이만한 게 있을까요. 아, 국물이 없습니다.
이미 참이슬은 입을 벌리고 있는데... 그냥 먹습니다.
사족
소주에는 찌개, 탕, 국물이 있어야 제격입니다. 그림만 좋았지 기분이 반감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감지덕지하라고요? 암요. 그래야죠.
휴일 오후 가볍게 하는 낮술에 이 정도면 고마운 일이죠. 욕심이 지나쳤습니다. (꾸벅)
부록
국·탕·찌개·전골
■ 국은 순우리말입니다. 국물이 주를 이루는 음식으로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이 6:4 또는 7:3 정도로 구성됩니다. 밥과 함께 그릇에 담아내는 음식으로 상에 올린 뒤에는 별도의 양념을 하지 않습니다.
■ 탕(湯)은 ‘국’의 높임말로 곰탕, 갈비탕, 설렁탕 등을 조리할 때 사용한 재료를 먹을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국과 달리 상에 올린 뒤에 소금, 파 등의 양념이 가미될 수 있으며, 국보다는 조리시간이 깁니다.
■ 찌개는 고기나 어패류, 각종 채소를 넣고 간장, 된장, 고추장, 새우젓 등으로 간을 맞춘 국물이 자작한 반찬입니다. 찌개는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이 4:6 정도로 건더기를 주로 먹기 위한 음식입니다. 국과 달리 찌개는 같은 그릇에서 각자 덜어 먹는 음식입니다.
■ 전골은 한국의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화로나 냄비에 고기, 내장, 푸른 채소 등 원재료를 넣고 미리 준비한 육수를 부은 다음 상에서 직접 익혀 먹는 음식입니다. 국물이 줄어들면 육수를 계속 부어가면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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