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는 길Ⅰ
용산역을 출발한 기차는
강변북로로 달리고 있다
강변북로 교각 아래
드문드문 보이는 낚시꾼들
그러나
이제 나는 그들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
더 이상
낚시로 밥벌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응봉역을 앞둔
중랑천에는
가마우지 떼가
쉬고 있다
어느덧 그들은
자신이 철새란 걸
잊고 있다
춘천 가는 길
마석 청평 가평 강촌
지나는 역마다
추억이 따라오고
형제들은
모두 떠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꿈을 좇아
기차는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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