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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산책

춘천 가는 길Ⅰ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5. 21.

 

춘천 가는 길Ⅰ

 

용산역을 출발한 기차는

강변북로로 달리고 있다

 

강변북로 교각 아래

드문드문 보이는 낚시꾼들

 

그러나

이제 나는 그들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

 

더 이상

낚시로 밥벌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응봉역을 앞둔

중랑천에는

가마우지 떼가

쉬고 있다

 

어느덧 그들은

자신이 철새란 걸

잊고 있다

 

 

춘천 가는 길

마석 청평 가평 강촌

지나는 역마다

추억이 따라오고

 

형제들은 

모두 떠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꿈을 좇아

기차는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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