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돌이 콘크리트를 이기다!”
정주영 회장, 비용 대폭 낮추고 훨씬 튼튼하게 만들어
한여름이 이와 같을까요. 소양강댐에 오르자 무더위로 느껴질 정도 햇살이 뜨겁습니다.
다행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힙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소양강댐 주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모처럼만에 가슴이 탁 트이는 전경을 가슴 한가득 담습니다.
춘천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많은데 그중 소양강댐은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현지인 중에는 ‘특별히 볼 게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마음은 이미 소강강댐에 가 있습니다.
가는 길에는 카페거리와 닭갈비거리를 통과하는데 이 역시 볼거리입니다.
소양강댐(昭陽江dam)은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과 동면의 소양강에 위치한, 북한강 유역의 유일한 다목적 댐입니다.
1967년 4월 15일 착공되어 1973년 10월 15일 완공되었습니다.
흙과 돌로 만들어진 사력(砂礫) 댐으로, 댐의 길이는 530m, 높이는 123m입니다.
소양강댐은 저수량이 29억 톤인 인공호수입니다.
다목적 댐, 그리고 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유람선과 청평사로 가는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라면 한번쯤 승선하여 주변 풍광을 즐길 것을 권합니다.
소양강댐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지하철 1호선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3대 국책사업으로 꼽힙니다.
소양감댐에 가면 박정희 대통령의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소양강댐은 처음에 콘크리트중력식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설계는 세계 유수의 댐을 건설해온 일본공영이 맡았습니다.
그러나 정주영 회장은 비용을 3분의 1로 낮추면서도 훨씬 튼튼한 사력식 공법을 제안합니다.
당시 일본 회사로부터 ‘무식쟁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사비 절감, 전쟁위협 등을 염두에 둔 박정희 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고 합니다.
결국 1967년 2월 24일 1차 공사는 현대건설로 결정되었고, 현재의 소양강댐이 만들어진 겁니다.
소양강댐 발전소는 1973년 11월 1일에 상업발전을 개시한 대단위 수력발전소로 시설용량은 20만㎾(10만㎾×2대)입니다.
연간 353GWh의 전력을 생산하여 수도권 및 중부지역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양강댐 수몰전시관에는 당시의 흔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후 고도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 돌이켜보면 전국 어딜 가나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 참 힘들고 고단했던 시절을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관광지에서 먹거리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보았던 카페거리와 닭갈비거리는 나름 세련되어 들어가고픈 마음이 절로 납니다.
그러나 소양강댐에 올라와 본 먹거리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좀 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처럼 가슴이 탁 트입니다. 시원합니다.
이곳을 산책하다보면 어느덧 올망졸망한 세상사를 잊게 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춘천의 카페를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또 가족단위 나들이에서는 닭갈비를 핑계로 춘천을 찾는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로 춘천을 찾든 소양강댐은 한번쯤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하지만 웅장함에 절로 놀라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도전은 위대합니다
사족
소양호인가, 소양댐인가
소양호뿐만 아니라 안동호, 충주호도 ‘호’나 ‘댐’의 구분으로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호수는 총칭이며 댐은 이를 막는 구조체로 분류됩니다.
댐은 흙댐과 콘크리트 댐으로 구분하며 소양댐은 흙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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