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모든 게 귀찮을 때가 있죠.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그렇다고 라면이나 끓여먹기는 좀 그렇고…….
결국 1식 1찬으로 한 끼를 준비합니다.
냉동고에 있는 한우 스지와 우거지를 꺼냅니다.
스지는 비닐봉지째 물에 담가 해동시킵니다.
해동된 스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둡니다.
냉장고 안에 자투리처럼 남아있는 대파도 준비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자릅니다. 건조한 표고버섯도 있는데 너무 딱딱하여 자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 역시 기분 내키는 대로 나박썰기 하여 준비합니다.
냄비에 준비된 재료를 몽땅 쓸어 담습니다.
복잡한 듯하지만 의외로 쉽고 간단합니다.
스지를 해동한 시간 외에는 1~2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아~ 양념,
고추장과 된장을 적당히 넣고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이면 됩니다.
녹지 않은 우거지와 스지가 들어간 것을 고려하여 20~30분 정도 푹 끓입니다.
한번 끓으면 물을 조금 더 붓고 다시다나 치킨스톡으로 간을 합니다.
저는 가장 가까이 있는 치킨 파우더를 조금 넣었습니다. 냄비에 비해 숟가락이 엄청 커 보입니다.
심심한 듯 깊은 맛이 납니다. 됐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고춧가루를 조금 뿌렸습니다.
드디어 완성!
간편한 1식 1찬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참이슬이 함께했음을 밝힙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스지(tendon)는 소의 힘줄과 주위의 근육부위를 의미하는 筋(힘줄 근)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약간 불투명하고 쫀득쫀득한 콜라겐 덩어리로 도가니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스지는 삶기 전에 찬물에서 두세 시간 이상 담가서 핏물을 빼줍니다. 그리고 물에 넣고 잠깐 끓여서 건져낸 후 이물질을 물로 씻어냅니다. 스지가 물렁해지도록 푹 끓이면 진하고 끈적한 국물이 우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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