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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없는 나만의 요리

[나만의 요리-두부겉절이김치찌개] “급하게 한 끼!”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5. 20.

 

어라, 라면이 없네. 어떡하지...

급할 땐 간단하게 끓여서 해결

 

 

옛날보다 세상이 편해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좋아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에 몰두하다 보면 끼니를 거를 때가 있습니다.

간식으로 적당히 넘어가기도 하지만 이번엔 밥을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보름 전 잔치국수에 곁들였던 겉절이와 두부조림을 하고 남은 두부가 보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냄비를 올리고 겉절이를 몽땅(그래 봐야 한 끼 분량이지만) 넣습니다.

버터 한 조각과 식용유를 조금 넣고 센 불에 잠시 볶습니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물을 붓고, 고춧가루도 적당히 넣어줍니다. 시장기가 사진촬영보다 빨라 초기 과정 사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두부를 골고루 넣어주고 다시 한 번 끓입니다. 간을 보니 조금 싱겁습니다.

다시다를 불러옵니다. 조금씩 넣어보며 간을 맞춥니다. 이제 거의 다 됐습니다.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그 위에 올립니다. 주재료가 겉절이지만 김치찌개 특유의 향이 피어오릅니다.

 

 

완성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무조건 맛있어 보입니다. 

 

 

라면이 없어서 급하게 차린 점심상

가볍게 보이지만 제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상이 뚝딱 차려젔습니다. 역시 냉장고에 있던 진미채 볶음도 함께했습니다. 살기 위해 먹는다는 얘기도, 먹기 위해 산다는 얘기도 다 필요 없습니다.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이왕이면 잘 먹어야 하는데 현실은 끼니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합니다. 

 

 


사족;

시원한 물맛, 신선한 공기맛

입맛은 나이가 들수록 퇴화한다지만

경험만큼은 많은 맛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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