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짜장면’ 공식은 ‘짬뽕 시대’로 멀어져 가고
간짜장면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사전투표를 하고 나오는 길, 브런치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중국집’을 보니 발길이 멈춥니다.
무작정 들어갑니다. 간짜장을 주문합니다. 예전엔 ‘중국집=짜장면’이었습니다.
입학식이든 졸업식이든 짜장면은 모처럼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외식의 최고봉이었죠.
세월이 흘러 ‘우동’의 인기(있기나 했는지 모르지만)도 사라지고 ‘짬뽕 시대’가 열립니다.
전국적으로 짬뽕열기가 타오른 것입니다. 그 열기는 아직도 식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짜장 아니면 짬뽕이 아닌 간짜장으로 달립니다.
오래전에는 국민들의 생활경제 지표의 하나가 짜장면 값이었습니다.
간짜장은 짜장면보다 보통 1,000원 정도 더 비쌉니다.
“그게 그거 같은데 왜 더 받지?”라는 분도 있겠죠.
그러나 짜장면과 간짜장은 분명히 다릅니다.
짜장면과 간짜장의 차이
짜장은 춘장에 녹말물을 넣어 묽게 만듭니다.
미리 만들어 놓을 수 있어서 중국집에서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면 위에 짜장 소스를 붓기만 하면 됐죠.
간짜장은 다릅니다. 녹말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문과 동시에 짜장과 채소 등을 즉석으로 조리합니다.
흔히 짜장과 간짜장의 차이를 ‘짜장을 부어 주느냐, 따로 주느냐’로 구분하는데 이는 잘못 안 것입니다.
결국 ‘짜장 소스에 녹말이 들어가느냐, 아니냐’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죠.
간짜장의 간은 마를 건(乾)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사족
간짜장을 좋아하는 이유
간짜장은 주문하면 바로 야채와 짜장을 볶기에 음식이 맑아 보입니다.
또 바로 요리가 되어 채소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바로 볶아서 ‘불맛’도 있고, 녹말물이 안 들어가 짜장면보다 검습니다.
생각 외로 아주 뜨거운 간짜장을 만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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