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권 술꾼들의 성지(聖地) ‘태평소’를 가다
모처럼 지인들과 만나기로 합니다.
장소는 그쪽에서 정했는데 춘천 퇴계동에 있는 ‘연탄불 돼지갈비집’입니다. 얼마 전 다녀온 곳이라 사정을 얘기하니 흔쾌히 다른 곳을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결정된 곳이 퇴계동 ‘태평소’입니다.
이름을 많이 들어본 것 같아 나중에 확인해보니 우리가 갈 곳이 본점이고, 그동안 다녔던 스무숲길에 있는 태평소는 석사동 분점이었습니다. 두 곳 모두 ‘맛집’으로는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오후 5시30분에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조금 일찍 나가 주변을 둘러보니 한산합니다. 태평소 안에는 두어 팀 정도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지인들이 도착합니다. “빈자리가 제법 있다”라고 했더니 “조금만 기다려보라”며 웃습니다.
숯불이 들어오고 고기를 굽기 시작하자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때서야 지인은 말합니다. “여긴 대부분 예약이에요.” 그리고 덧붙입니다. “춘천권 술꾼들, 여기 다 모여요.”
아니나 다를까 술잔이 몇 순배 돌자 홀은 어느새 만원입니다. 왁자지껄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리고, 첫인상부터 친절했던 사장 부부와 아들, 아르바이트생들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빠 보입니다.
술꾼들에겐 이런 분위기가 어울립니다. 참이슬 두 병이 어느 순간 사라집니다.
1차 생목삼겹살구이
2차 돼지갈비구이
3차 된. 장. 소. 면
태평소 퇴계 본점
강원 춘천시 안마산로 185 (지번; 퇴계동 140)
전화; 033-261-0953
태평소 스무숲점
강원 춘천시 스무숲길 9 (지번; 석사동 904-3)
전화; 033-263-9903
사족
퇴계동 ‘연탄불 돼지갈비집’에 대하여...
아주 오래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5거리에는 ‘최대포집’이 있었습니다.
연탄불에 돼지고기를 전문적으로 구워주는 집이었죠.
직장생활에 바쁘면서도 저녁이면 그 집이 눈앞에 아른거릴 정도였으니
요즘 얘기로 하면 맛집 중의 맛집이었죠.
그런 집을 춘천에서 만났습니다.
그때의 감동, 바로 퇴계동 ‘연탄불 돼지갈비집’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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