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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

[나만의 맛집-태평소] 우연히 찾은 ‘맛집’이라 더 반가워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5. 28.

 


춘천권 술꾼들의 성지(聖地) ‘태평소를 가다


 

모처럼 지인들과 만나기로 합니다.

장소는 그쪽에서 정했는데 춘천 퇴계동에 있는 ‘연탄불 돼지갈비집’입니다. 얼마 전 다녀온 곳이라 사정을 얘기하니 흔쾌히 다른 곳을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결정된 곳이 퇴계동 ‘태평소’입니다.

 

이름을 많이 들어본 것 같아 나중에 확인해보니 우리가 갈 곳이 본점이고, 그동안 다녔던 스무숲길에 있는 태평소는 석사동 분점이었습니다. 두 곳 모두 ‘맛집’으로는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오후 5시30분에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조금 일찍 나가 주변을 둘러보니 한산합니다. 태평소 안에는 두어 팀 정도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지인들이 도착합니다. “빈자리가 제법 있다”라고 했더니 “조금만 기다려보라”며 웃습니다. 

 

 

숯불이 들어오고 고기를 굽기 시작하자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때서야 지인은 말합니다. “여긴 대부분 예약이에요.” 그리고 덧붙입니다. “춘천권 술꾼들, 여기 다 모여요.”

 

아니나 다를까 술잔이 몇 순배 돌자 홀은 어느새 만원입니다. 왁자지껄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리고, 첫인상부터 친절했던 사장 부부와 아들, 아르바이트생들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빠 보입니다.

 

술꾼들에겐 이런 분위기가 어울립니다. 참이슬 두 병이 어느 순간 사라집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이미 좌석을 예약해 두었더군요.
차림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여기는 본점이고, 그동안 다녔던 석사동은 분점이었습니다.
석쇠 위에 불판!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1차 생목삼겹살구이

 

생목삼겹살부터 등장합니다. 한눈에 봐도 "바로 이거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수제소세지 등장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자를 때입니다.
참이슬 안주로 소시지에 머스터드(겨자)를 찍어 먹습니다.
소금을 찍어 먹으면 단맛이 납니다.

 

상추잎을 뒤집어 쌈을 준비합니다.
이번엔 콩나물무침 등장
자, 1차 생목삼겹살을 마치고 신속하게 판을 교체합니다.

 


2차 돼지갈비구이

 

역시 돼지갈비에는 기름기가 있어야 제맛입니다.
삼겹살을 굽던 판을 치우고 석쇠 위에는 돼지갈비가 올라갑니다.
돼지갈비의 '꽃'이 등장합니다. 먹음직스럽습니다.

 


3차 된. 장. 소. 면

 

먹기에 바빠 된장소면의 등장 장면을 놓쳤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태평소 퇴계 본점

강원 춘천시 안마산로 185 (지번; 퇴계동 140)

전화; 033-261-0953

 

태평소 스무숲점

강원 춘천시 스무숲길 9 (지번; 석사동 904-3)

전화; 033-263-9903

 

 

 

 

사족

퇴계동 ‘연탄불 돼지갈비집’에 대하여...

아주 오래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5거리에는 ‘최대포집이 있었습니다.

연탄불에 돼지고기를 전문적으로 구워주는 집이었죠.

직장생활에 바쁘면서도 저녁이면 그 집이 눈앞에 아른거릴 정도였으니

요즘 얘기로 하면 맛집 중의 맛집이었죠.

그런 집을 춘천에서 만났습니다.

그때의 감동, 바로 퇴계동 연탄불 돼지갈비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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