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요리-두부조림] 쫄깃하고 매콤달콤한 두부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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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물론 급할 땐 술안주로 변신하는 두부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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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풍물시장 내에 5곳의 단골 가게 중 한 곳인 황금두부집에서 손두부를 사 왔습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에 넣어 먹을 생각이었는데, 두부 크기가 넉넉해서 반은 두부조림을 만들기로 합니다. 콘셉트는 매콤하고 달콤함입니다. 반찬은 물론 급할 때 참이슬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시작합니다.

 

손두부 반 모를 준비합니다. 황금두부집의 손두부는 실제로 큽니다. 유리용기 뚜껑을 눌러서 닫아야 할 정도입니다.

 

일정한 크기와 두께로 자른 두부는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빼줍니다. 윗면도 키친타월을 살짝 덮어 물기를 빼냅니다. 어느 정도 물기가 제거된 뒤에는 가는소금을 솔솔 뿌려줍니다.

 

두부조림에 필요한 양념을 만들어야 합니다. 재료는 대파(뿌리부분은 어제 다른 곳에 사용), 색깔과 매콤함을 담당할 청양 홍고추, 이번에 제대로 사온 찰진 마늘...

 

양념 그릇에 모두 넣고 잘 섞어줍니다. 수분이 없어 뻑뻑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맛술! 고춧가루와 설탕을 조금 넣습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들기름으로 할 땐 약불로-)를 두르고 두부를 튀기듯 굽습니다.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어서 다른 면도 노릇하게 굽습니다.

 

이제 두부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양념에 잘 배이도록 포크로 두부를 콕콕 찍어서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만듭니다. 프라이팬이 상하지 않도록 살살해야 합니다. 전에는 뾰족한 나무젓가락으로 했는데, 갈수록 요령만 생깁니다.  

 

양념장이 자작해질 때까지 졸이면 됩니다. 두부조림의 향긋함이 느껴지는 순간, 불을 끕니다.   

 

반찬으로 준비 끝! 비상 시엔 참이슬 친구로...

 

 

 

사족

글쎄, 아무리 단골이라도 주인장은 모른다니까...

얼마 전 춘천 풍물시장의 단골집 5곳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만 단골로 생각하고, 가게 주인장께선 제가 단골인지 전혀 모르십니다. 그래서 ‘주인장은 모르는 저만 단골’인 셈이죠. 어찌됐든 한결같은 곳들이라 장 볼 시간을 확 줄여줍니다. 이 집 저 집 둘러보지 않아도 되니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