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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없는 나만의 요리

[나만의 요리-진미채] “누가 나보고 넘버쓰리래... 나 밥도둑이야, 밥도둑!”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19.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변신, 밥도둑 진미채가 있다!”


 

두어 달 만에 진미채를 사 왔습니다. 두고두고 먹는 밥도둑이자 비상용 반찬입니다. 심지어는 김밥에 진미채를 넣은 집도 있다고 할 정도로 잘 살펴보면 진미채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작합니다.

 

밥도둑이란 명성과 달리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진미채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진미채를 볼에 담다 보면 좀 길다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때는 가위를 이용해 먹기 알맞은 길이로 자르면 됩니다. 예전에 나온 진미채는 딱딱해서 물에 살짝 불리기도 했지만 요즘 나오는 진미채는 적당히 부드럽고 간도 잘 되어있어 그대로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아무튼 양념장을 넣기 전에 마요네즈를 먼저 넣어줍니다.

 

마요네즈가 진미채에 골고루 묻도록 천천히 섞어줍니다. 

 

양념장을 만들 차례입니다. 특별한 거 없습니다. 고추장, 고춧가루, 통깨, 참기름이 전부입니다. 아,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넣기도 합니다.

 

프라이팬에 양념을 넣고 후루룩 한 번 끓여줍니다. 양념만 들어가서는 이런 그림이 나오지 않죠. 맛술이나 물을 조금 부어야 합니다.

 

마요네즈를 충분히 머금은 진미채에 양념을 넣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잘 무쳐줍니다.

 

이제 완성입니다. 간을 보지 않아도 이건 무조건 맛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미채만으로도 맛있는데 양념까지 더했으니까요.

 

상에 올립니다.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뿌듯합니다.

 

 

 

사족 1

어릴 때는 마른오징어가 대세였습니다.  요즘은 오징어 철만 되면 전국 어디서나 오징어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사족 2

다시 한번, 음식은 추억입니다

예전 진미채는 딱딱해서 먹기 힘들었는데 요즘 판매되는 진미채는 부드럽고 간이 잘되어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음식이란 참 묘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는 사각형의 냉동 삼겹살을 주로 먹었고, 그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생삼겹살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당연했죠. 한동안 냉동 삼겹살을 먹기 위해 기사식당을 전전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냉동 삼겹살이 그립습니다. 그렇습니다. 음식은 추억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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