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법 없는 나만의 요리

[나만의 요리-강된장] 아이들이 먹기 좋게 만든 강된장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16.

 


춘장 같이 검은 된장으로 만든 강된장


 

쌈장이 있는데 강된장이 필요할까? 필요합니다. 입맛이 없을 때 간단히 밥을 비벼먹거나 쌈을 싸 먹을 때도 쌈장과는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후에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얼마 전 가져온 된장(숙성이 오래되어서인지 검은색)이 생각납니다. 몇 번 나눠먹을 강된장을 만들기로 합니다.

 

강된장은 지방마다, 식당마다, 만드는 이마다 각기 다른 맛이 납니다. 강된장은 오래 전 한 번 만든 적이 있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을 사용해서 그냥, 무작정 만듭니다.

 

시작합니다.

 

대파, 양파, 고추, 마늘, 다른 음식을 하다 남긴 감자, 아주 작은 애호박 등을 준비합니다.

 

 물에 불린 표고버섯, 가까이 가면 표고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역시 냉장고에 있던 두부입니다.

 

지난 장날에 사온 것으로 마늘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찰진 녀석입니다.

 

일단 마늘을 다집니다.

 

표고버섯도 잘게 자릅니다.

 

손질이 끝난 표고버섯, 고추, 마늘을 한 곳에 모아둡니다.

 

대파도 송송 썰어둡니다.

 

작은 애호박, 이 정도 크기는 시장에서 팔지 않을 겁니다.

 

역시 잘게 잘라둡니다.

 

다른 음식을 만들고 남은 감자도 썰어둡니다.

 

단맛이 나는 양파는 잔뜩 썰어둡니다.

 

두부도 적당한 크리로 자릅니다.

 

이걸 한 곳에 담았습니다. 양이 제법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조리하면 고기를 삶은 것처럼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검은색이 뚜렷한 된장. 마치 춘장 같습니다.

 

공장 고추장. 가볍고 단맛이 납니다.

 

오우~ 들기름입니다.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약불에서 마늘을 볶습니다. 그리고 익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하나하나 넣기 시작합니다. 

 

혹시 하는 마음에 다시다를 조금 넣었습니다. 

 

고추장 1, 된장 2의 비율로 넣고 살살 섞어줍니다.

 

뻑뻑하다 싶을 때 표고버섯 불린 물을 적당량 붓습니다.

 

설탕을 적당량 넣어줍니다. 올리고당이나 물엿을 넣어도 되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하는 겁니다.

 

두부는 모양이 깨질 것 같아 맨 나중에 넣었습니다. 

 

살살 섞어서 마무리합니다.

 

맛보기용 쌈장을 준비합니다.

 

아, 예상했던 맛이 그대로 나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번에 만든 강된장은 쌈을 싸 먹거나 밥에 넣어 비벼먹으면 됩니다.

 

 

사족

똑같은 음식은 없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제가 없는 것처럼,  같은 음식이라도 만들 때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맛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걸 이런 식으로 자화자찬하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