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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없는 나만의 요리

[나만의 요리-두부가스] ‘돼지’는 싫은데 돈가스가 먹고 싶다면...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5. 27.

너무도 쉽고 간단한 두부 가스, 바로 먹으면 ‘갑 중의 갑’


 

또 두부입니다. 너무 큰 두부를 샀기 때문입니다.

뭐, 남은 두부는 물에 담가 냉장고에 모셔두면 되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먹을 게 아니라면 냉동고에서 얼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린 두부는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서 익숙지 않는 두부가 되어 있을 겁니다.

마치 유부와 같은 식감을 낸다고 할까요?

아무튼 잘 부서지지 않아 볶음요리나 찌개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의외로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건강학적으로 본다면, 수분이 빠져나간 만큼 단백질 함량이 높아져 고단백 음식이 됩니다.

 

자, 시작합니다

 

두부는 먹기 좋고 보기 좋은 크기로 잘라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서 굽습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부두 가스를 만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 번 구우면 식감이 더욱 좋습니다.

뭐, 귀찮으면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튀김옷을 입혀도 됩니다.

 

 달걀물을 미리 준비합니다.

 

두부는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졌습니다.

 

튀김요리의 기본인 튀김가루(밀가루), 달걀물, 빵가루가 대기 중입니다.

 

먼저 잘 구워진 두부에 튀김가루 옷을 입힙니다.

 

달걀물에 담갔다가 꺼냅니다.

 

빵가루를 넉넉하게 뭍힙니다.

 

잘 됐네요.

 

약중불에서 중불로, 천천히 튀깁니다.

 

오호~ 그래, 이 색감을 기다렸습니다. 앞뒤로 튀겨야 합니다.

 

자, 다 되었습니다.

완성

정말 간단합니다.

하기야 튀김은 어떤 재료든 다 맛있습니다.

 


 

사족

일본 애들 참...

돈가스의 어원 변천은 ‘커틀릿⇨카츠 레츠⇨카츠⇨가스’입니다.

그렇다면 얇게 저민 고기를 뜻하는 서양요리 커틀릿(Cutlet)은 어떻게 가스가 된 것일까요?

‘가스’는 일본식 발음입니다.

커틀릿이 일본에서는 카츠레츠로 발음된다고 하는데,

줄여서 카츠(カツ)로 부르고 그게 우리나라에 건너오면서 가스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카츠는 ‘이기다’라는 뜻의 동사 카츠(かつ)와 발음이 같아서

수험생들은 시험 전날에 돈가스를 먹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시험에서 이기자(좋은 성적)고 하는 것이죠.

대학입시 고사장마다 엿을 붙이는 학부모들이 생각납니다.

암튼, 일본 애들 영어 발음 수준 하고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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