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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없는 나만의 요리

[나만의 요리-새우젓] 알기 쉬운 새우젓 이야기

by 피터와 나무늘보 2022. 6. 14.

새우젓의 효능과 종류, 그리고 좋은 새우젓 고르는 법


 

며칠 전 족발집에 가서 테이크아웃을 해왔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먹음직스러운 족발, 당연히 술생각이 납니다. 어릴 때, 어머니는 김장철마다 돼지고기 수육을 해주셨습니다. 겉절이에 수육을 돌돌 말아먹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은 새우젓을 찍어서 드셨습니다. 간단하게 한 잔 마시고 싶을 때는 순대와 편육을 참이슬의 친구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새우젓은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새우젓은 말 그대로 새우를 소금에 절여서 만든 젓갈로 멸치젓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젓갈 중 하나라고 합니다.

 

새우젓의 효능

 

새우젓은 이미 신라시대 궁중음식으로 쓰일 정도로 역사와 전통이 깊습니다. 새우젓은 독특한 감칠맛으로 인해 김장을 담글 때 필요한 젓갈이며, 반찬의 맛을 낼 때나 돼지고기 육류와도 잘 어울리는 젓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새우젓은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좋은 음식입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강화시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줄 뿐만 아니라 지방간과 지방에 관련된 질병을 개선하고 간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단백질과 지방의 소화를 도와 소화력을 증진시켜 줍니다. 뇌세포 성장에도 도움을 주어 어린이나 치매에 거리기 쉬운 노인들에게도 좋습니다. 또 다이어트와 각종 염증 질환 등에도 효과적입니다.

 

1. 뇌세포 성장 증진

새우젓에는 미세 단백질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뇌세포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미세단백질은 인지력 향상에 도움을 주어 자라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으며, 치매에 걸리기 쉬운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2. 지방간 개선 및 간 건강 유지

새우젓에 함유된 베타인 성분은 지방간을 개선해 줍니다. 또한 알코올로 인한 간 기능 장애를 회복시켜 주며,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3. 면역세포 강화 및 면역력 증진

새우에 함유된 키틴 올리고당 성분은 우리 몸에 침투한 병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오염된 세포를 잡아먹고 분해시켜줍니다. 이러한 효능으로 세포를 활성화시켜주거나 면역세포를 강화시켜 항체를 형성에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줍니다.

 

4. 암 예방 및 종양세포 억제

새우젓에 함유된 키틴 올리고당은 암 예방과 종양세포 억제에도 효과적입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종양세포의 억제율이 높아진 것을 도출했습니다. 이는 암 예방과 종양세포 억제에 크게 도움을 줍니다.

 

5. 염증질환 개선

새우젓에 함유된 성분은 각종 염증질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효능들이 있습니다.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등과 같은 염증질환에 효과적입니다.

 

6. 위염 완화 및 소화력 증진

새우젓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건강에 좋은 다양한 성분의 함량이 증가하게 되는 데 그중에 하나인 베타민 성분은 위액과 산성도를 조절해주어 위염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 성분과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음식물의 소화력을 증진시켜 줍니다.

 

7. 지방 분해 및 고지혈증 개선

새우젓에 함유된 리파아제 성분은 지방 성분은 분해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효능은 우리 몸에 있는 지방을 분해하여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에도 좋습니다.

 

 

효과적인 섭취 방법 및 주의사항

 

새우젓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젓갈 중에 하나입니다. 김치에 빠져서는 안 되는 양념이며, 새우젓 자체로 먹기도 하며, 각종 요리의 맛을 낼 때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TIP

새우젓은 대체로 위장이 약하신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새우젓을 양념할 때는 참기름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기름은 식물성 지방이 많아 새우젓의 효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고춧가루와 고추, 파 정도만 넣는 것이 좋습니다.

 

새우젓은 삶은 돼지고기와 가장 잘 어울리며, 기름진 돼지고기와 함께 먹을 경우 고기맛을 좋게 하고 소화가 잘 되게 도와줍니다. 새우젓에는 단백질과 지방의 소화를 돕는 프로테아제와 리파아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돼지고기의 지방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으면 설사를 일으키기 쉬운데 이를 방지해 줍니다. 새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맛을 한층 높여줍니다.

 

새우젓을 담글 때 소금이 부족하면 부패되기 쉬운데, 새우젓이 상하면 색이 검게 변하며, 단맛이 떨어지고 육질이 녹아 젓국이 혼탁하고 악취를 풍기게 되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담근 새우젓이나 구입한 젓갈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합니다. 가정에서는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넣고 보관하면 됩니다.

 

새우젓 부작용

새우젓에 알려진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러나 과식할 경우 짠맛의 주 성분인 나트륨이 많아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있으신 분들은 양을 조절하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 새우젓뿐입니까, 어떤 것이라고 한 가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과유불급이죠.

- 참고; 웰빙상식대백과

 

 

새우젓의 종류와 분류

 

새우젓은 젓새우라고 불리는 중하, 잔새우, 곤쟁이, 민물새우 등으로 담급니다. 새우젓은 지방이 적어 담백한 맛을 납니다. 새우젓은 지역과 계절에 따라 염도와 온도를 다르게 하지만, 주로 새우 대비 15~40%가량의 소금으로 10~20의 서늘한 장소에서 2~3개월간 숙성시켜 만듭니다. 새우젓은 어획시기와 종류에 따라 분류합니다.

 

시기별 분류

풋젓 - 음력 정월 말경부터 4월 사이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갈이며, 서해안 지방에서는 ‘데뜨기젓’ 또는 ‘돗떼기젓’이라고 부른답니다.

곤쟁이젓 - 2~3월 서해의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아주 작은 새우로 담근 젓이며, 숙성되면 밤색이 됩니다. 새우젓 중에서 가장 작은 새우로 담그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젓 - 5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으로 ‘오사리젓’의 준말입니다. 오사리는 5월에 수확한 새우나 어획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추젓과 함께 주로 반찬으로 먹습니다.

육젓 - 6월에 수확한 산란기의 새우로 담그며, 새우젓 가운데서 가장 상등품으로 여깁니다. 육젓은 김장용 젓갈로 가장 많이 찾습니다. 흰 바탕에 노란 알집이 있으며, 꼬리와 머리 부위에 붉은색이 섞여 있습니다. 육젓은 다른 시기의 새우보다 크고 살이 통통하며 고소한 맛이 납니다.

차젓 - 7월에 수확한 새우로 담근 것을 말합니다.

자하젓 - 초가을에 특정 지역에서 소량 어획되는 자하로 담근 젓이며, 전라도에서 ‘고개미젓’ 이라 불립니다. 자하는 8~9월 서해안의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일부 지역에서 소량 어획됩니다. 원래는 투명한 빛을 띠지만, 숙성되면 연보라 빛이 나며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자하젓은 충남 서천군의 특산품이기도 합니다.

추젓 - 가을철에 어획한 자잘한 새우로 담그며, 육젓보다 크기가 작고 깨끗합니다. 수확 시에는 투명한 빛을 띠나 젓갈로 담그면 흰색으로 변합니다. 각종 음식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새우젓입니다. 추젓은 당장 먹기보다는 모두 삭으면 김장을 담글 때나 일 년 뒤 젓국에 쓰기에 좋습니다. 저는 강화도 선장에서 연락이 와서 한 번 구입한 적이 있는데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동젓 - 11월에 수확한 새우로 담근 젓이며, 잡어가 혼합되고 붉은빛이 돕니다.

동백하 - 2월에 수확한 새우로 담근 젓으로 새우가 희고 깨끗합니다.

 

종류에 따른 분류

토하젓 - 민물새우로 담근 젓으로 전라남도의 특산물입니다.

자젓 - 흔히 잡젓으로 불리며, 특별한 선별작업 없이 크기가 작은 새우들을 한데 모아 담그는 젓입니다.

댓대기젓 - 껍질이 두껍고 억세며, 누런색에 가까우며 가장 하품으로 취급됩니다.

새우알젓 - 4월에 잡은 몸이 붉은 중새우의 알을 모아 담근 젓입니다. 현재 전라북도 옥구군 오봉부락에서만 생산된다고 하는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조선조 말 궁중에 진상품으로 올린 특산물이라고 합니다.

 

 

좋은 새우젓 고르는 법

 

새우젓은 국물이 많지 않습니다. 짜게 담근 새우젓은 국물이 적고 새우가 형태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국물이 많은데 새우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 좋은 새우젓인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TIP

새우를 살 때 바가지로 퍼서 담는다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새우가 빡빡하면 바가지가 들어가기 힘들어 새우젓 칼로 퍼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삭은 새우젓을 사는 것이라면 새우가 형태를 유지할 수 없고 죽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바가지로 퍼서 팝니다.

 

 

 

사족

월척도 새우의 유혹 버티지 못해

새우로 잉어를 낚는다는 속담은 새우 미끼로 큰 잉어를 낚는다는 뜻입니다. 즉 적은 밑천으로 큰 이득을 얻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실제로 낚시에서는 새우 미끼로 큰 물고기를 낚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반찬이 지닌 이미지와 다른 것 같은 새우젓. 하지만 새우젓은 훌륭한 반찬입니다. 어릴 때 상 위에 오른 새우젓에는 젓가락이 가지 않았는데 어르신들은 그 작은 새우 몇 마리를 밥 위에 얹어 맛있게 드셨습니다. ‘커 봐야 안다는 말씀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요즘은 주방에서 은근한 조력자가 새우젓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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