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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없는 나만의 요리40

[나만의 요리-소고기무국] “바보는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기분대로 만들어 매번 맛이 달라지는 소고기무국 끓이거나 조리면 단맛으로 변하는 신통방통한 무 지난번 갈비찜을 하다가 남은 소고기를 냉동고에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제 시장에서 무를 산 것은 바로 소고기무국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하는 방법은 늘 같죠. 예전에 먹었던 소고기무국을 떠올리며 있는 재료를 느낌대로 조리하는 것입니다. 이럴 땐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바보’가 되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제가 먹을 거, 계량 없이 준비된 재료로 적당히 만드니 무서울 게 없는 ‘바보’인 셈입니다. [1] 우선 잘 생긴 무를 준비합니다. 이때 무작정 무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부분을 정합니다. 무국이니 무의 아랫 부분을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똑똑하죠? 참고하세요. 무는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줄기가 붙어있.. 2022. 5. 19.
[나만의 요리-자반고등어구이] “고등어자반은 만만한 콩떡인가?”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 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 보다 소금에 절여 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일 먹을 수 있네 -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 가사 중 일부 사진; 후니푸드 만만한 게 콩떡이라고, 장에 가도 마땅히 살만한 게 없을 때는 자반고등어가 무난합니다. 우리가 오래전부터 먹었던 (1) 고등어라고 부르는 것은 그냥 고등어 혹은 참고등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3면 바다에서 모두 만날 수 있으나 제주도 근해와 동중국해에서 나오는 것이 체고도 높고 통통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고등어와 일본 고등어는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환경적 요인과 먹잇감에 따른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 2022. 5. 19.
[생선요리] "갈치조림, 대충 해도 언제나 맛있습니다" 생선가시 바르기 귀찮아 생선요리를 멀리하는 것은 가장 맛있는 음식 한 가지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아- 춘천 풍물시장에서 갈치 두 마리를 샀습니다. 지난번에 샀을 때보다 조금 비싸서 되물으니 “지난번은 파장에 사신 거”라며 만 원에 두 마리를 주셨습니다. 주인장이 몰라보더라도 저는 이 집 단골입니다. 갈치조림을 할 생각입니다. 역시 레시피는 없습니다. ‘느낌'으로 합니다. 냉장고를 뒤져 무, 대파, 양파, 마늘과 냉동된 생강을 준비합니다. 무는 갈치가 익는 시간에 맞을 정도로 조금 두툼하게 나박썰기 하고 마늘은 귀찮아 대충 편썰기 합니다. 양념은 간장과 고춧가루, 설탕, 후추, 다진 대파와 생강, 그리고 소주를 적당히 넣어 섞어줍니다. 뻑뻑할 것 같으면 물을 조금 넣어주면 됩니다. 생선은 수돗물에 지나치게 .. 2022. 5. 12.
[냉동고 재료] 한우스지 우거지국 어떤 날은 모든 게 귀찮을 때가 있죠.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그렇다고 라면이나 끓여먹기는 좀 그렇고……. 결국 1식 1찬으로 한 끼를 준비합니다. 냉동고에 있는 한우 스지와 우거지를 꺼냅니다. 스지는 비닐봉지째 물에 담가 해동시킵니다. 해동된 스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둡니다. 냉장고 안에 자투리처럼 남아있는 대파도 준비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자릅니다. 건조한 표고버섯도 있는데 너무 딱딱하여 자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 역시 기분 내키는 대로 나박썰기 하여 준비합니다. 냄비에 준비된 재료를 몽땅 쓸어 담습니다. 복잡한 듯하지만 의외로 쉽고 간단합니다. 스지를 해동한 시간 외에는 1~2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아~ 양념, 고추장과 된장을 적당히 넣고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이면 됩니다. 녹.. 2022. 5. 9.